시간당 최저임금 $8까지 인상

시간당 최저임금 $8까지 인상

2006.09.07. 오후 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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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 시간당 최저임금 인상이 확실시 되는 가운데, 업주들과 근로자들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업주들은 경영에 큰 부담이 될 것이란 우려를 나타내는 반면, 근로자들은 오히려, 이 지역의 높은 물가를 감안하면 만족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윤정의 리포터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5년간 동결됐던 캘리포니아주 시간당 최저임금이 2008년에 8달러로 인상될 전망입니다.

내년 1월부터 최저임금이 시간당 6달러75센트에서 7달러50센트로 인상되며 2008년에는 50센트가 추가 인상돼 최저임금이 시간당 8달러로 상승합니다.

주 40 시간 근무하는 노동자의 경우 내년부터 월평균 총 120 달러의 임금이 인상되며, 2008년부터는 200달러 인상된 월급을 받게됩니다.

이에 따라 가게나 음식점을 운영중인 동포들은 인건비 부담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인건비 상승이 직접적인 가격 인상 요인이 되지만 쉽게 가격에 반영하기 어렵기 때문에 동포업주들이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인터뷰:명원식, 한인의류협회 이사장]
"10~15%정도의 생산원가 상승이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다보면 저희는 소비자들한테 그걸 붙일수도 없고 마진을 적게 보고서 팔려고 하다보면 회사는 운영이 안되는 거고.."

이 같은 업주들의 우려에 비해 노동계는 불만입니다.

최저 임금 인상 합의로 인해 전반적인 근로자 임금이 상승될 수는 있지만 캘리포니아 지역의 높은 물가상승률을 감안한다면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박영준, 남가주노동상담소 소장]
"이번에 8달러 오른다고 하는 것도 조만간에 그것자체도 생활임금이 되지 않고 있고 2008년에 도달했을 경우에는 더 임금이 부족해..."

[기자]
최저임금은 말 그대로 인간적인 생활을 영위하기 위한 최소한의 임금을 법적으로 보장하는 것입니다.

이번 최저임금 인상안이 업주와 노동자 모두에게 공생의 관계를 다지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YTN 인터내셔널 윤정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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