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거주 한인 100만 명?

[앵커멘트]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거주하는 한인 동포는 그동안 백 만명 정도로 알려져 왔습니다.

그러나 미 연방당국의 인구조사에서는 40여만 명으로 집계돼 한국 정부의 추산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부소현 리포터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캘리포니아주 한인 인구는 얼마나 될까?

최근 미연방 인구 통계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에 거주하는 한인 수는 모두 40만 1980명입니다.

로스앤젤레스 지역이 20만 3천여명으로 가장 많고, 오렌지카운티가 7만 5천여명, 샌디에이고, 샌버나디노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캘리포니아 한인 동포 수가 백 만명이라는 그동안의 추정치와는 큰 차이가 나고 있습니다.

[인터뷰:강태수, 한인동포]
"한 백만명이라는 얘기를 들은거 같은데..한국의 날에 보면 한국의 공원있잖아요..모임에 한백만명은 더 되어보인다..."

[인터뷰:오성교, 한인동포]
"제가 생각했을때 60만은 넘는걸로 알고있어요..."

미연방 당국은 또, 2005년 현재 미국 전역에 거주하는 한인 수를 124만 6천 여명으로 집계했습니다.

한국 정부에서 파악하고 있는 230만명과는 확연히 다른 수치입니다.

[인터뷰:윤희상, LA총영사관 홍보 영사]
"현실적으로 지금 우리가 살고있는 이곳은 미국이고 미국에 입국하시는 한인분들의 체류자격이 가지각색이기 때문에 어떤분들이 거주하는지 알기가 쉽지가 않다..."

한인회측은 동포 인구 조사가 쉽지 않은 일이라며 정부의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인터뷰:조동진, LA한인회 사무국장]
"각지역의 한인회나 이런쪽에서 더 많은 시간을 활용해서 준비하라는데 저희들은 아시다시피 재정적으로 부족하다."

한국 정부와 한인 단체에서 파악하고 있는 미주 한인동포수는 정확한 출처가 없는 추정에불과했던 것입니다.

이런 결과는 미 주류사회에서 한인 동포들의 영향력을 행사하는 데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기자]
인구 통계는 정부와 민간 부문의 각종 정책을 수립하는데 필수적인 기초 자료입니다.

그런만큼 신뢰성 있는 조사 결과를 내놓을 수 있도록 한국 정부의 노력과 동포 사회의 참여가 함께 요구되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YTN 인터내셔널 부소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