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생 사기사건 주의보!

유학생 사기사건 주의보!

2006.08.24. 오후 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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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캐나다에서 현지 사정에 어두운 유학생을 대상으로 사기 사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밴쿠버에선 한 유학원에 지난 한 달 동안 무려 5건의 사기 사건이 보고되기도 했습니다.

캐나다 밴쿠버에서 이은경 리포터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유학생 K씨가 30대 초반으로 보이는 한 동포 남성에게 사기를 당한 것은 지난 7월 18일.

K씨는 이 남성이 지갑을 잃어 버려 한국에서 송금을 받는데 도움을 달라고 해 자신의 계좌
번호를 알려주게 됩니다.

현금 지급기를 통해 입금을 확인하고 현금 3천 달러를 건네준 K씨는 며칠 후 입금된 돈이 부도 수표였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캐나다에서는 만 3일이 지나야 수표 진위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을 악용한 사례입니다.

[인터뷰:사기당한 유학생]
"자기가 지금 지갑을 잃어버려서 돈을 아무데서도 구할수 없고 할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하길래 계좌만 빌려주면 다시 돈을 찾아서만 주면 된다고, 계좌에 돈이 들어왔길래 돈을 찾아 줬는데 일주일뒤에 확인해보니까 리턴체크가 돼서 나간거예요."

경찰 조사 결과 이 남성은 5년 전에도 비슷한 수법으로 사기 행각을 벌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얼마전에는 토론토와 몬트리올에서도 비슷한 사기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는 소식도 들려옵니다.

시내 유학원은 7월 한달간 접수된 신고 건만 5건이라며 유학생들이 개인일로 치부해 신고를 꺼리는 점을 감안하면 피해 건수는 더 많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주밴쿠버 영사관측도 캐나다 경찰이 유학생 신분이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적극 개입을 꺼려 뾰족한 해결책을 찾기는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밴쿠버총영사관 담당영사]

[기자]
전문가들은 낯선 외국에서 선의를 배풀고도 불미스런 일을 당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는 만큼 신상관련 정보 유출에 신중히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캐나다 밴쿠버에서 YTN 인터내셔널 이은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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