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없이 싼 여행 상품 조심!

턱없이 싼 여행 상품 조심!

2006.07.28. 오전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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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 생각하시는 분 많으실 것입니다.

그런데 예상외로 저렴한 항공료를 미끼로 고객을 모집한 후 현지에선 손님들에게 쇼핑을 유도하는 경우가 있어 조심해야 합니다.

뉴질랜드에서 박범호 리포터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호주와 뉴질랜드 지역 여행상품을 전문적으로 취급하고 있는 인터넷 여행 사이틉니다.

8월 기준으로 호주-뉴질랜드 9박 10일 상품이 109만원에 나와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휴가철을 맞아 이런 파격적인 가격을 내세우는 회사가 속속 늘고 있습니다.

비슷한 기간의 정식 항공 요금을 알아보니 왕복기준으로 125만원에 항공권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9박 10일 기준으로 호주와 뉴질랜드를 동시에 둘러볼 수 있고 호텔과 식비가 포함된 패키지 여행 상품이 고작 항공료 정도의 가격에 팔리고 있습니다.

언뜻 이해가 안가는 이런 초저가의 여행상품에 대한 비용이 결국 소비자 부담이란 것을 아는데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인터뷰:여행업 관계자]
"저가로 모객하면 현지에서는 실비를 충당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쇼핑을 하게 되구요. 또 때론 가이드 팁으로 손님들에게서 모아진 비용도 행사비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이 같은 초저가 여행 상품의 이면에는 여행객을 모집하는 국내 여행사와 현지에서 안내하는 현지에서 안내하는 여행사로 영업이 나눠지는 이중구조가 있습니다.

이 경우 현지 여행사는 한국내 모객 여행사로부터 행사비를 지원받아야 하지만 일부 저가 상품의 경우 지원비가 실제 행사비에도 못 미치는 금액이거나, 심지어 아예 한 푼도 지원받지 못하는 사례도 있습니다.

[인터뷰:주인환]
"쇼핑 안하면 되다고 생각해서 패키지 여행 상품으로 여행을 하는 편인데 결국 조금은 사게 됩니다."

결국 현지 여행사는 여행객들에게 쇼핑 등을 유도해 소비를 권할 수 밖에 없습니다.

[기자]
지난해 뉴질랜드를 찾은 한국인 관광객은 11만 명에 이르고 있으며 그 수는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성수기면 기승을 부리는 여행업자들에 단속과 소비자들의 현명한 판단만이 건전한 여행 문화를 일구는 바탕이 될 것입니다.

뉴질랜드에서 YTN 인터내셔널 박범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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