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 수속 기간 길어질 듯

이민 수속 기간 길어질 듯

2006.07.21. 오전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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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오는 9월 1일부터 캐나다 이민 수속 기간이 다소 길어질 전망입니다.

캐나다 이민 당국이 다년간 쌓인 신청 서류를 먼저 처리한 후 신규 신청을 받겠다는 방침을 정했기 때문입니다.

캐나다 밴쿠버에서 이은경 리포터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캐나다 이민 신청자들은 이민 허가까지 보통 2년에서 2년 반 정도 기다려 왔습니다.

하지만 오는 9월 1일부터 이민 수속 기간이 다소 길어질 전망입니다.

이민 서류 접수 자체에 대한 요건이 '일반 접수'에서 '통보 후 접수'로 바뀌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는 서류 일체를 준비해 이민 신청을 하던 종전 방식과 달리, 먼저 간단한 신청서와 수속비 지불로 1차 접수를 마치고, 이후 대사관에서 정식 신청서를 제출할 것을 통보 받는 방식으로 바뀌게 됩니다.

새 개정안은 2004년부터 적체된 50만건에 대한 신청 서류를 먼저 처리한 후 새 신청 서류를 받겠다는 뜻으로 이해됩니다.

결국 앞으로 이민 신청을 하려는 사람들은 다소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인터뷰:최주찬, 웨스트 캔 이민 컨설팅 대표]
"보수당 정부가 이민신청자의 적체를 해소하기 위해, 비난이 예상되는 추첨제나 쿼터 제도 대신 간소화된 신청양식을 내세운 것 같습니다. 개정안에 따르면, 신청서 접수 후 보통 2년을 기다린 후 정식 서류를 제출하게 됨에 따라 이민에 걸리는 시간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변경된 제도를 적용하는 대상에는 기술이민, 기업 및 투자이민 등이 포함됩니다.

하지만, 주정부 이민이나 가족초청은 제외되며, 캐나다에서 취업비자나 학생비자를 받은 후 미국 버팔로 영사관에서 이민 신청을 하는 사람도 예외가 될 전망입니다.

[인터뷰:최정렬, 현지 이민 신청 대기자]
"이번 수속제도 변경으로 기존 접수자에 대한 적체가 해소되길 기대합니다."

[기자]
일각에선 현재 캐나다가 보수당이 집권하고 있는 만큼 이민 수속제도 변경은 이민자수를 제한하려는 의도로 보인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캐나다 밴쿠버에서 YTN 인터내셔널 이은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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