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만 들어도 고국 그리워요"

"한국어만 들어도 고국 그리워요"

2006.07.15. 오후 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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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동포 2만명이 사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이민 사상 처음으로 한인 라디오 방송이 시작됐습니다.

동포들은 일터에서도 고국 소식을 한국어로 접할 수 있게 됐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정덕주 리포터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장음]
"안녕하세요. 동포 소식을 전하는 부에노스아이레스 라디오 서울 에브리 모닝입니다. 오늘은 날씨가 꽤 추운데요."

이른 아침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한 한인 상가 스피커에서 흘러 나오는 한국어 방송입니다.

방송은 1년간 시험방송을 마치고 지난 5월 1일 출범한 아르헨티나내 유일무이한 동포방송 '라디오 서울'입니다.

동포들은 삶의 현장 곳곳에서 틈틈히 우리말 방송을 들을 수 있게 됐다며 반색하고 나섰습니다.

[인터뷰:이지연, 동포사업가]
"일하면서 한국어 방송과 음악을 들을수 있어서 좋습니다."

FM 전파를 타는 라디오 서울은 동포들이 자발적으로 힘을 모아 출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방송시간 24시간중 스페인어 방송이 대부분이지만 오전 8시부터 1시간만큼은 한국어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진희, 라디오 서울 프로그램 진행자]

[인터뷰:디아나, 현지인]
"서울 라디오를 듣습니다.여러장르의 노래를 들을 수 있어 아주 좋습니다."

라디오 서울은 오후 5시에 이슈별로 동포 관계자를 초청해 의견을 나누는 토크쇼도 방송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동시통역 대담 프로그램을 만들어 청취층을 늘리고 한국과 한국인 관련 뉴스 왜곡에 대해서도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입니다.

[기자]
다른 지역 동포사회와 달리 이제 막 걸음마 단계인 동포 방송이 틀을 잡아나가기 위해선 동포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YTN 인터내셔널 정덕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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