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 상인들, 청바지 시장 석권

동포 상인들, 청바지 시장 석권

2006.07.15. 오후 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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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파라과이 동포들이 만드는 청바지가 현지시민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파라과이 청바지 시장 70%를 차지할 정도로 반응이 가히 폭발적이라고 합니다.

파라과이 아순시온에서 고용철 리포터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남미에서도 특히 파라과이 사람들은 청바지를 즐겨 입은 것으로 유명합니다.

심지어 청바지를 교복으로 지정한 학교도 있을 정도입니다.

그런데 파라과이 사람들이 유별나게 한인 동포들이 만든 청바지를 즐겨 입는데는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다.

동포들이 만든 청바지들이 유명 메이커보다 가격과 품질, 디자인 모든 면에서 앞서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청바지를 즐겨 입는 현지인 아가씨]
"청바지가 너무 입고 싶어도 유명 메이커들은 가격이 부담스러워 입기 어려웠는데,한인들이 만든 청바지는 디자인과 가격, 재질이 모두 맘에 들어 맘껏 입고 다닙니다. 너무 이쁘지 않나요?"

하지만 동포들이 세계적인 브랜드를 제치고 파라과이 청바지 시장의 70%를 차지하게 된 것이 하루 아침에 이뤄진 것은 아닙니다.

동포들이 이민 초기부터 손을 댄 의류업이 수차례의 실패 속에서 노하우를 쌓으면서 얻어진 노력의 결실입니다.

[인터뷰:청바지업체를 운영하는 한인]
"선조때부터 해오던 청바지사업이었지만 처음에는 0점,0점들이 너무 힘들어서 관두고 싶을때도 많았습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노력한 끝에 시민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어 보람을 느낌니다."

동포 청바지 사업자들은 우선 남미를 기반으로 세계시장도 도전해 보겠다는 포부를 밝힙니다.

[인터뷰]
"남미공동시장으로 청바지를 수출하여 남미 어느 곳을 가도 우리가 만든 상표 우리가 만든 제품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기자]
수도 아순시온 거리를 활보하는 청소년들이 입고 있는 청바지는 단순한 옷이 아닌 파라과이 한인 동포들의 푸르른 꿈을 대변해 주고 있습니다.

파라과이 아순시온에서 YTN 인터내셔널 고용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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