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권 신청' 이민자 급증 추세

'시민권 신청' 이민자 급증 추세

2006.06.29. 오전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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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이른바 '포괄적 이민법안'이 지난달 미 상원을 통과했지만 상하원 통합 법안이 채택될 지는 여전히 장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민 관계법이 강화될 것을 우려하는 이민자들이 서둘러 미국 시민권을 신청하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부소현 리포터를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부소현 리포터!

미국에 살고 있는 이민자들이 시민권을 신청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는데 어떤 상황입니까?

[리포트]

워싱턴 포스트는 지난 9일 의회가 포괄적 이민법안을 놓고 최종 결론을 못내리면서 시민권 신청이 크게 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포스트는 국무부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올 초부터 4월까지 시민권 신청이 25만 천건에 달해 1년전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18%나 늘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이민자들의 친인척 입국과 거주 보증을 위한 청원건수도 급증세를 보여 역시 지나해 같은 기간 대비 18%의 증가세를 보였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는 9.11 테러 이후 가장 많이 늘어난 수치입니다.

신문은 또 지난달 경우 이민국 웹사이트를 방문한 민원인 수가 지난해 5월 대비 12%나 증가해 630만 명으로 집계됐다고 전했습니다.

들어 보시겠습니다.

[인터뷰:한윤경, 한미연합회 시민권 담당자]

[질문]

결국 이민 관계법이 강화될 지 모른다는 우려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어떻습니까?

[답변]

기본적으로 이민법안 내용이 한층 강화돼 미국 귀화나 방문이 더욱 힘들어 질 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부지만 이번 기회에 이민자 수를 늘려 투표권 행사를 통해 정치력을 키우자는 아이디어도 나오고 있습니다.

덧붙여 영주권을 가지고 있어도 그나마 누리던 사회보장 해택마저 잃어버리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에 한국으로 귀국을 검토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인터뷰]

미국에선 영주권 취득 후 5년이 지나면 시민권 취득 신청 자격이 주어지는데 연평균 60만명 정도가 시민권을 받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미국 언론들은 지난달 상원을 통과한 포괄적 이민법안이 실제 시행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상원에서 통과한 법안과는 별도로 하원이 지난해 말 불법 이민자를 강력 규제하는 법안을 통과시켜 놓은 상태에서 어떤식으로 법안이 최종 마무리 될 지 아직도 안개속이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로스앤젤레스에서 YTN 인터내셔널 부소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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