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국의 지원에 동포애 느껴요"

"고국의 지원에 동포애 느껴요"

2006.06.23. 오전 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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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중앙아시아 키르기스스탄의 한 고려인 정착촌에 나눔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고려인 동포들은 생각지도 않은 고국의 훈훈한 동포애가 삶에 원동력이 되고 있다며 고마워했습니다.

키르기스스탄에서 전상중 리포터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앙아시아 키르기스스탄 북동부 '이스쿨' 호수 인근에 있는 '차이카 마을'입니다.

약 200가구가 모여사는 차이카마을이 세상에 알려진 것은 지난 2001년 재중 조선족 동포와 CIS 지역 고려인 백여 명이 집단 이주해 오면서 부터입니다.

정치적인 핍박을 피해 터전을 옮겨온 이들이 가진 것이라곤 삶에 대한 치열한 의지하나뿐이었습니다.

기본적인 의식주와 의료 시설이 턱없이 부족한 이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자청한 것은 한국의 한 지역 봉사단체입니다.

키르기스스탄 로타리 클럽과 손잡고 봉사에 나선 이들은 우선 25인승 승합차 1대와 치과 진료 장비를 지원했습니다.

[인터뷰:칸 아나, 비쉬케크 로타리클럽 지구대표]
"비쉬케크 로타리클럽 지구대표 고려인 정착민들을 도와주셔서 고맙게 생각합니다. 주민들 편의를 위해 버스와 치과 진료 장비를 지원해 주셨는데, 유용하고 의미있게 쓰여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동 수단과 의료 시설이 열악해 힘들어 하던 동포들은 크게 기뻐하며 도움에 고마워 했습니다.

[인터뷰:김 나타샤, 정착촌거주 고려인]
"고려인들을 도와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봉사 단체측은 '민족교육'과 '농자대본'등이 쓰여진 휘호를 건네며 농사를 지어온 민족의
뿌리를 잊지말아 달라고 강조했습니다.

동포들은 부채춤과 키르기스 전통 음악을 선보여 고마움을 대신했습니다.

[기자]
동포들은 지난달에는 서울에서 치과 진료 봉사단이 찾아왔다며 잊지않고 찾아주는 고국의 관심이 삶에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키르기스스탄에서 YTN 인터내셔널 전상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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