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마음껏 한국어 공부 할래요"

"이젠 마음껏 한국어 공부 할래요"

2006.06.15. 오후 9:3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멘트]

아르헨티나 한인이민 40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 도서관'이 문을 열었습니다.

이민 2세들은 우리말 교육을 위한 발판이 마련됐다며 기뻐하고 있습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정덕주 리포터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도서관 개관식이 열리는 '부에노스아에레스 한국학교' 강당에 애국가가 울려퍼집니다.

이민 2세들은 늦었지만 이제는 한국어를 제대로 공부할 수 있게 됐다며 즐거워합니다.

[인터뷰:한국학교내 학생들]
"한글로 된 책이 많아져서 너무 좋아요"

개관식장에는 아르헨티나 교육부 장학관, 동포사회 주요 인사를 비롯해 2백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학교 관계자들은 낡은 책으로 국어 공부를 하던 힘겨웠던 시절을 떠올리며 감회에 젖어봅니다.

[인터뷰:김준호, 한국 학교 이사]
"그간의 한국어 교재 부족으로 어려웠던 점..."

동포들은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의 뜻을 기려 도서관 이름도 '세종 도서관'으로 정했습니다.

약 3천여권의 책을 기증한 한 한국기업 관계자는 무엇보다 동포들에게 마음의 양식을 제공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합니다.

[인터뷰:조명현, 기증자·현대 해운 조명현 대표)]
"2006년 방아 한후 열악한 도서 환경을 본후, 한국의 아름다운 재단과 함께 동포 학생들이 한국계 아르헨티나 시민으로 앞으로 양국간에 가교의 초석이 되기를 희망하는 바람에서 도서 기증을 합니다."

[기자]
국적 불명의 외국어가 홍수를 이루는 요즘 세종 도서관을 보는 동포들의 감회는 남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민간의 힘으로 한글과 한국문화의 뿌리를 이어가는데는 한계가 있는 만큼 정부 차원의 지원이 이어질 필요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YTN 인터내셔널 정덕주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