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 의식 회복 급선무

공동체 의식 회복 급선무

2006.05.25. 오후 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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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로스앤젤레스 동포사회에선 지난 3월과 4월 두 달 사이 유난히 끔찍한 사건들이 많이 일어났습니다.

꼭 이민 생활이 힘겨워서라기 보다 가족의 참뜻을 살려가지 못해 벌어진 일들입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윤정의 리포터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로스앤젤레스 코리아 타운에서 최근 두 달 동안 벌어진 한인 가정 참극은 모두 9건!

동포들은 입에 담기조차 힘든 일들로 이웃을 잃은 것도 안타깝지만 이런 일이 일어난 배경을 고민해 볼 여유마저 없다는게 서글프다는 반응입니다.

[인터뷰:이준호, 로스앤젤레스 동포]
"무척 안까까운 일입니다. 살기 힘들어도 서로 벽을 치지는 말아야 할텐데..."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애써 어두웠던 지난날을 잊어보겠다며 동포들이 팔을 걷어 부쳤습니다.

[인터뷰:미쉘 장, 오감도 음식점 대표]
"미약한 보탬이지만 한인사회의 불행을 치유하는 데 작은 도움이라도 됐으면 좋겠다."

가정상담소는 일일 식당에서 마련된 기금으로 '24시간핫라인'과 '앵거 매니지먼트'같은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인터뷰:피터 장, 한인가정상담소 소장]
"이번 모금의 수익금은 한인 가정불화 치유를 위한 프로그램에 사용된다. 앞으로 연례 행사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바쁜 이민생활에서 오는 이웃간 단절과 스트레스를 푸는데 동포사회의 중지를 모으겠다는 것입니다.

한인가정상담소는 부부 갈등을 비롯한 가정내 불화가 전체 상담의 30%를 넘는다고 밝혔습니다.

그만큼 사회의 기초인 가정이 바로서야 동포사회가 건전해 질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기자]
전문가들은 가족 해체라는 현대인의 고민은 결국 가족과 이웃이 힘을 모아 치유할 수 밖에 없다며 공동체 의식의 회복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YTN 인터내셔널 윤정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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