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한인회장에 남문기 씨 당선

LA 한인회장에 남문기 씨 당선

2006.05.18. 오후 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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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로스앤젤레스 새 한인회장에 당선된 남문기 씨는 한인회 위상 정립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습니다.

동포들은 상호비방 등 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상처를 씻어내 달라고 주문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윤정의 리포터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느 한인회장 선거보다 치열한 경합을 벌였던 로스앤젤레스 한인회장 선거가 마무리 됐습니다.

'잘사는 한인사회를 만들겠다'고 선언한 남문기 후보가 전체 유권자 8천46명 가운데 37퍼센트인 2천9백81표를 얻어 당선됐습니다.

신임 남문기 회장은 이번 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타운내 분열상을 의식한 듯 한인회의 자원봉사기능을 강화하고 각계의 전문가를 영입해 한인회의 위상을 정립하는데 힘쓰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남문기, 제28대 한인회장]
"한인회장으로서 역할과 책임에 대한 소신"

특히 이번 선거부터는 선거가 직선제로 바뀌면서 회장의 위상에 어떤식으로든 변화가 예상됩니다.

하지만 한인회에 대한 일반 동포들의 눈초리는 여전히 곱지만은 않다는 사실을 상기할 필요가 있습니다.

선거 때만 되면 회장 자리를 놓고 후보끼리 싸우다 법정에까지 가는 경우도 빈번해 심지어 한인회가 없는게 낫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였습니다.

[인터뷰:윤명주, 한인동포]
"한인회가 뭐하는 곳인지 잘 모르겠다. 자기네들끼리 싸움이나 하고 그런 한인회는 없는 게 나을 것 같다."

동포들은 직선제로 선출된 회장인 만큼 이전에 얼룩져왔던 한인회의 위상을 회복할 전기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인터뷰:황재준, 한인동포]
"역대 한인회장들이 한일을 보면 한 게 없다..."

[인터뷰:노인국, 한인동포]
"명함이나 새겨 이름이나 써넣었지 한인회장의 역할을 하지 못했다. 이제부터라도 소신을 갖고 제대로 봉사해 주었으면 한다."

동포사회는 여전히 안개속인 반이민법 정국 와중에 선출된 로스앤젤레스 한인 회장에게 무엇보다 동포 사회내 화합을 주문하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YTN 인터내셔널 윤정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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