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동포 이산 가족 상봉 프로젝트

미국 동포 이산 가족 상봉 프로젝트

2006.04.08. 오전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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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미국에 거주하는 이산 가족 동포들에게도 북한에 있는 가족을 만날 기회가 주어질지요.

대북 의료 사업을 펼치고 있는 미국의 한 민간 재단이 가족상봉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윤정의 리포터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주로 한반도에서 이루어지던 이산 가족 상봉이 미국내 이산가족 동포들에게도 가능할 전망입니다.

1995년 설립돼 대북 의료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는 '유진 벨 재단'이 이산가족 상봉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벨 재단은 '샘소리 프로젝트'로 알려진 이 계획 추진을 위해 우선 미국내 한인 이산 가족 숫자 파악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재단은 또 정치권과 지속적으로 접촉해 미국 정부내에 이산 가족 문제 전담 부서까지 마련토록 한다는 방침입니다.

[인터뷰:앨리스 서, 유진벨재단 워싱턴 사무실 사무국장·샘소리 Director]
"미국에 이산가족을 둔 동포수는 약 20만명으로 추산됩니다. 하지만 아직 정확한 숫자파악이 되지 않아서 정확한 수치파악에 나설 예정입니다. 그리고 보다 실질적인 이산가족 통로 확보를 위해 미 정부에 이산가족을 전담하는 부서 설치에 대해 건의할 예정에 있습니다."

샘소리 소식을 접한 이산 가족을 둔 로스앤젤레스 동포들은 가슴을 쓸어내리며 상봉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는 반응입니다.

[인터뷰:한인 동포]
"한시도 잊어본 적 없는 북한의 가족을 만날 수 있다니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다"

대부분의 실향민들은 더 이상 나이가 들기전에 하루 빨리 고향 땅을 밟아보는게 소원이란 반응입니다.

[인터뷰:신남호, LA평통회장]
"LA한인들이 이처럼 많이 관심을 가질지 몰랐다. 이 프로젝트가 단발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도록 평통차원에서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기자]
북한 지역에 가족을 둔 재외동포 약 40만명 중 20여만명이 미국에서 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성사 여부는 두고 봐야 겠지만 샘소리 프로젝트는 고령화돼 가고 있는 실향민들이 겪는 고통을 대외적으로 인식시키는 계기가 될 전망입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YTN 인터내셔널 윤정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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