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위해 역사책 펴냈어요"

"미래를 위해 역사책 펴냈어요"

2006.04.06. 오후 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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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아르헨티나 이민 40년 역사를 고스란히 담아낸 책이 발간돼 화재입니다.

초기 이민자들이 겪어온 이민 역정을 담은 이 책은 후손들에게 미래를 위한 지침서로 활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르헨티나에서 정덕주 리포터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근 몇 달 동안 아르헨티나 '한인 이민문화 연구회' 는 1994년 문을 연 이래 가장 분주한 나날을 보내왔습니다.

동포사회의 오랜 숙원인 '재아르헨티나 이민사 40년사'를 펴내느라 동분서주했기 때문입니다.

이민사를 제대로 다룬 적이 없는 다른 이민사회는 한인들이 화합하는 모습이 부럽다는 반응입니다.

[인터뷰:알렉한드로, 부에노스 아이레스 시민 현지인]
"타 이민사회는 역사가 더 오래됐지만 이런 시도를 하지 않았습니다. 비록 짧은 이민역사지만 기록으로 남기고 있는 한인사회가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재아 이민사 40년'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이민은 지난 1965년 10월 14일 화물선에 몸을 실은 농업인 78명이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첫 발을 디디며 시작됐습니다.

연구회측이 원로 동포들의 증언과 각종 사료를 2년 동안 추적해 내린 결론입니다.

이민사 책자를 펴내는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일은 역시 재정적 어려움이었습니다.

[인터뷰:손정수, 이민문화연구회]
"출간하는데 많은 자금이 필요해 적지않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동포 1세들이 십시일반 힘을 모아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재아 이민 40년사'는 단순히 역사를 서술하는데 그치지 않고 언어 장벽과 문화차 등 이민자들이 겪어온 현실을 담담히 그려냈다는 평가입니다.

[인터뷰:정 에제키엘, 동포 1.5세]
"이 책을 통해서 어른들이 얼마나 힘들게 이곳에서 적응하시고, 생활하셨는지 알게 됐습니다."

[인터뷰:손정수, 이민문화연구회]
"이 책을 통해 2세대들이 이민1세대의 삶과 생활을 읽고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기자]
동포 후손들에게 정체성에 대한 지침서 역할을 해낼 것으로 기대되는 이번 역사서는 조만간 스페인어로 번역돼 아르헨티나 시민들에게도 보급될 계획입니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YTN 인터내셔널 정덕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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