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절 정신 기리는 백일장

삼일절 정신 기리는 백일장

2006.02.16. 오후 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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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3.1절을 앞두고,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는 동포 자녀들을 대상으로 한 글짓기 대회가 열렸습니다.

우리 말과 글에 서툰 동포 자녀들에게 그 소중함을 일깨워준 자리였다고 합니다.

윤정의 리포터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3.1절을 앞두고 동포 자녀들에게 민족의 얼을 되새긴다는 차원에서 마련된 백일장 대횝니다.

우리의 말과 글로 순국 선열들의 나라사랑을 기리는 학생들의 표정이 사뭇 진지합니다.

글짓기 대회의 주제는 자유, 평등, 박애의 삼일정신과 '왜 한글을 배워야 하는가'입니다.

한글에 서툰 동포 자녀들 편의를 위해 영어로도 글짓기를 할 수 있도록 배려했습니다.

[인터뷰:최원석, 글짓기 대회 참가학생]
"대회를 준비하면서 우리 역사를 알고 생각해보게 되는 좋은 기회가 됐습니다. 그런데 사실 너무 오래전일이고 해서 삼일절 의미가 피부로 느끼기 힘들고 잘 와닿지 않아 글짓기 하는데 힘들었습니다."

학생들은 순국 선열의 혼을 되새기며 다시금 자신과 조국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다고 말합니다.

[인터뷰:박은상, 글짓기 대회 참가학생]
"우리 민족이 처했던 어두운 날들과 함께 독립을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웠던 빛나는 선조들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됨에 따라 다시 한번 자신과 조국을 돌아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전문가들은 모국어를 통한 정체성 확립은 어떤 방식의 2세 교육보다 교육적 효과가 크다고 분석합니다.

[인터뷰:이춘자, 3.1절 글짓기 대회 준비위원장]
"우리 2세 어린이들에게 3.1운동을 아느냐고 묻자 3.1 스포츠냐”고 하더라. 이래서는 안되겠다 싶었다. 자녀들에게 조국을 심어주는 일은 우리 어른들이 해야 할 일이다."

[기자]
대회에 참석한 학생들은 평소 귀로만 듣던 나라 사랑을 글로 표현하면서 자신의 정체성과 나라의 소중함에 대해 나름의 답을 얻을 수 있었다는 반응입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YTN 인터내셔날 윤정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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