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홍보원 폐쇄 문제 없나?

한국문화홍보원 폐쇄 문제 없나?

2006.02.09. 오후 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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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우리 고유의 문화 유산과 국가 이미지 홍보를 목적으로 운영돼오던 홍보원이 해외에서 잇따라 폐쇄되거나 기능이 축소되고 있습니다.

정부의 직제 일원화 정책에 따른 결과입니다만 지역 동포들은 재고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캐나다에서 이은경 리포터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캐나다 오타와 '한국 문화 홍보원'이 지난해 11월말 돌연 폐쇄 결정을 발표했습니다.

정부 직제 일원화 방침에 따라 홍보원 업무가 국정홍보처에서 문화관광부로 이관되면서 나온 결론입니다.

[인터뷰:김희범, 오타와 한국대사관 내 한국 문화홍보원 원장]
"문화홍보원은 지금까지 국정홍보처 소속으로 되어 있었는데 그게 문화부가 갖고있는 문화원과 국정홍보처 소속 문화홍보원간의 이원화 문제가 있어 외교 홍보적 차원에서 효율적 업무추진을 위해 일원화하는게 좋겠다는 논의가 있어왔습니다."

하지만 상당수 동포들은 시기적으로나 지역적인 중요도 면에서나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입니다.

오히려, 캐나다는 한국인 이민이 늘고 있는데다 곧 자유무역협정체결까지 앞두고 있어 이번조치는 다분히 부적절하다고 지적합니다.

[인터뷰:김수기, 캐나다 밴쿠버 동포]
"한국을 더 알려야 하는 시점에서 오히려 폐쇄 조치를 내리니 정말 황당하기 짝이 없습니다!"

[인터뷰:이혜련, 캐나다 밴쿠버 동포]
"폐쇄 조치, 정말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오타와 한인회 등 동포 단체들은 조만간 홍보원 폐쇄를 반대하는 탄원서를 한국정부에 제출한다는 계획입니다.

오타와 홍보원이 불가피하게 폐쇄될 경우 서부 지역에 홍보원을 옮겨왔으면 했던 밴쿠버 동포들은 이마저 불가능하다는 소식에 실망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인터뷰:서병길, 밴쿠버 한인문화협회 회장]

[기자]
오타와 문화 홍보원은 10만에 육박하는 캐나다 동부지역 동포사회에서 '문화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해왔습니다.

동포사회는 '문화 외교'의 중요성을 감안할 때 막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국가 홍보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이라며 적절한 대안이 반드시 마련돼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캐나다 밴쿠버에서 YTN 인터내셔널 이은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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