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케어 혼란 … 피해 속출

메디케어 혼란 … 피해 속출

2006.02.02. 오전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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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미국은 선진국이지만, 의료보험료가 비싸고, 혜택은 적은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에는 장애인과 노년층을 위한 새로운 의료 제도가 시행됐는데, 이에 제대로 대비하지 못한 재미동포 한인 노인들이 본의 아니게 피해를 보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합니다.

현지 리포터를 전화로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부소현 리포터!

한인들의 피해, 어떤 부분이 문제가 되고 있는 건가요?

[리포트]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새 제도는 바로 메디케어 파트 D라는 처방약 프로그램입니다.

그동안 정부에서 제공하는 의료 혜택을 받으면서도 처방약 할인혜택을 누리지 못했던 장애인과 노년층을 위해 마련됐는데요.

시행의도는 좋지만 등록 과정이 복잡하고 또 새 제도를 담당할 인력이 부족해 상당수 한인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 실정입니다.

[질문]

영어가 편하지 않은 한인 노인분들의 경우에는 문제가 더 심각할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답변]

메디케어 파트 D는 전문가가 이해하기에도 어려운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따라서 영어가 부족한 이민자들이 겪는 고충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게다가 새 프로그램이 시행되면서 정부에서 자동으로 가입자를 편입시키는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피해를 입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인터뷰:한인노인]
"정부로 부터 통보도 받지 못했다."

[인터뷰:인미자, 베버리 양로보건센터 사회복지사]

[질문]

다른 것도 아니고, 건강과 직결되는 '의료 혜택'과 관련된 문제이니 만큼 정부나 한인단체의 도움이 필요할 것 같은데요.

피해 한인들이 구제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은 있습니까?

[답변]

정부에서는 프로그램이 혼선을 빚자 새 제도로 약값을 보조 받지 못한 환자들에게 임시 약값 보조 프로그램을 2월 11일까지 실시할 계획입니다.

한인 단체에서도 한인 노인들을 대상으로 세미나를 여는 등 구제에 힘쓰고 있습니다.

그러나 주정부나 연방정부에서 실시하고 있는 의료혜택은 모두 영주권이나 시민권을 소유하고 있는 합법 체류자에 한해 자식 뒷바라지를 위해 무조건 미국으로 와 합법적인 신분을 취득하지 못한 한인 노인들은 여전히 아파도 병원 한번 제대로 가지 못하는 처지에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YTN 인터내셔널 부소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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