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동포경제 살아나나?

뉴질랜드 동포경제 살아나나?

2006.01.19. 오후 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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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뉴질랜드 동포 경제는 지난 2003년 이민법 강화 이후, 좀처럼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해 왔습니다.

그런데 최근 원화 강세로 이민과 유학생 증가가 예상되면서 동포 경기가 다소 활력을 되찾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일고 있습니다.

박범호 리포터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원화 강세 등의 조짐으로 경기 회복이 멀지 않았다는 기대감에 뉴질랜드 동포사회가 활기를 되찾고 있습니다.

동포경제는 지난 2003년 이민법 개정후 한국인 등 아시아권 이민과 유학생 유입이 급격히 줄면서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했습니다.

최근 발표된 뉴질랜드 정부 자료에 따르면 한국인 유학생은 지난 2년 동안 27%나 줄어 감소폭이 가장 큰 나라로 밝혀졌습니다.

[녹취:거스 패이, 뉴질랜드 교육관계자]
"지난 2~3년 동안 의미 있는 변화가 있었는데 한국인 학생의 수가 30%에서 10%대로 줄었다."

동포 경제는 보통 뉴질랜드 경제와는 엇갈린 행보를 보여왔습니다.

실제 지난 10년을 돌이켜보면, 뉴질랜드는 경기가 좋으면 이민 문호를 닫고 경기가 어려우면 이민자를 다시 받아들이는 정책을 펴왔습니다.

실례로, 경제가 안정세를 보이자 95년 영어점수제도를 도입했으며 IMF 이후 경기가 하향 곡선을 그리자 사업이민이라는 궁여지책까지 동원한 적이 있습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단속적으로 나오고 있는 경기 경착륙 경고와 원화 강세가 오히려 동포경제 회복을 예고할 수도 있다는 조심스런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녹취:유영근, 동포 경제전문가]
"환율이 약 7백원대에서 상당기간 머물러 있었는데 작년 말부터 6백원대로 떨어지고 있다. 만약 환율이 낮아진다면 교민경제의 활성화가 될 수 있는 여건이 될 것이다."

[녹취:정유석, 헬로엔젯 유학원 원장]
"뉴질랜드 달러가 약세로 돌아갈 것으로 보이고 있기 때문에 유학생수가 작년 대비 많은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자]
구체적인 정책은 나온 게 없지만 유학산업을 시작으로 동포경제가 회복될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뉴질랜드에서 YTN 인터내셔널 박범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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