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찾은 한국 춤사위

멕시코 찾은 한국 춤사위

2005.12.15. 오후 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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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남미 멕시코에 한국 무용가들의 발길이 잦아지고 있습니다.

정열적인 남미춤에 익숙해선지 다소 낯설긴 하지만 단아한 동양 여인의 춤사위에서 눈을 떼질 못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멕시코 박금정 리포터가 공연단과 동행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동방에서 온 잘록한 허리를 가진 여인들이 장고를 걸러메고 사뿐사뿐 춤사위를 선보입니다.

좌중의 관객들도 함께 박수를 치며 흥에 젖어 듭니다.

멕시코의 수도 멕시코씨티에서 차로 남쪽으로 쉬지 않고 7시간을 달려온 이곳은 오하까 지방!

오까하 지방은 멕시코 토속적인 정감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곳입니다.

이번 무대의 주인공은 지난해 한인이민 100년을 기념한 공연에서 깊은 인상을 남긴 경기도 도립무용단 단원들입니다.

무용단은 오하까 주를 비롯해 남부 4개주를 돌며 멕시코 땅에 한국의 춤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뷰:조규형, 주멕시코 한국대사]

[인터뷰:알리시아 또레스, 관람객]
"이 공연은 모든 무용수들의 조화가 돋보이는 무척 전통적인 것이었습니다. 완벽하고 훌륭한 공연이었습니다. "

부채들이 나래를 펴고 접는 모습은 마치 붉은 꽃이 물결을 따라 춤을 추는 듯 착각을 불러 일으킵니다.

관객들은 한 시간이 훨씬 넘게 이어진 부채춤, 강강술래, 살풀이 등과 한데 어울어져 잔치 한마당을 이루었습니다.

[기자]
깊어가는 이민 역사에 지구촌 시대가 열리면서 멕시코에서도 한국 문화는 더 이상 낯선 풍경이 아닙니다.

동포 사회는 영화에서 전통무용에 이르기까지 한국의 문화 외교 역량에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멕시코 남부 오하까주에서 YTN 인터내셔널 박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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