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꼼꼼히 살펴보세요'

'여권 꼼꼼히 살펴보세요'

2005.11.03.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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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해외에 살다보면 여권이나 비자 등을 갱신하는 등 각종 서류 처리가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드물지만 영문 이름이 잘못 기재되는 등 오류가 발생해 불편을 겪는 경우가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뉴질랜드에서 박범호 리포터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뉴질랜드 동포 황 모 씨는 얼마 전 생각지도 않았던 일을 경험했습니다.



황 씨는 며칠 전 여권 유효기간이 만료돼 웰링턴에 있는 한국 대사관에서 새 여권을 발급받았습니다.



그런데 황 씨는 뉴질랜드 이민국에 비자갱신 신청을 하는 과정에서 여권에 기재된 영문 이름이 잘못된 것을 발견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체류 비자도 거의 만료되고 시간이 충분치 않아 이름도 틀린 여권으로 비자를 신청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인터뷰:황 모 씨, 뉴질랜드 동포]

"여권 내용을 확인해 보았어야 했는데 전 당연히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해 비자 신청을 했는데 알고 보니까 성의 영문 스펠링이 틀려 있는 겁니다."



다행히 이민국 직원이 이름이 제대로 된 여권만 제출하면 문제가 없다는 말을 듣고 황 씨는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인터뷰:황 모 씨, 뉴질랜드 동포]

"이민관에게 여권이 잘못 발급된거다. 일단 비자를 연장 받고 나면 다시 여권을 재발급 받겠다. 이야기 했죠. 안그러면 그 기간에 비자 없이 불법체류 기록으로 남거든요."



현행 여권법 시행 규칙은 여권상 영문이름을 바꾸는 것은 범죄나 테러방지 차원에서 엄격히 제한하고 있습니다.



또, 외교통상부 내규도 여권 재발급시에는 직전 발급된 여권에 표기된 영문 이름을 그대로 표기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기자]

드문 일이긴 하지만 황 씨는 잠시나마 불법체류자 신분이 될 뻔 했습니다.



행정 처리도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인만큼 공관이나 재외동포 누구나 꼼꼼하게 서류를 챙길 필요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뉴질랜드에서 YTN 인터내셔널 박범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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