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항공기에 명성황후 후예 명명식

민간 항공기에 명성황후 후예 명명식

2005.09.24.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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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미국 민간 항공사의 최고급 항공기 앞머리에 불의의 사고로 숨진 한인 조종사의 이름이 부착됩니다.



명성 황후의 후예이기도 한 이 조종사는 지난 5월 집단싸움을 말리던 과정에서 총격을 받아 안타깝게 숨졌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윤정의 리포터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LA에 있는 민간항공사인 프라임 제트사는 최근 최고급 국제 항공기에 한인 조종사였던 고 장진현씨의 이름을 붙이기로 결정했습니다.



장 씨의 이름이 부착되는 신형 항공기는 13인승의 최신식 시설을 갖춘 미니 항공기로 주로 임대를 통해 국제노선을 운항하게 됩니다.



한인 2세인 장진현씨는 연방항공운항국 항공국장이며 명성황후의 후예이기도 한 장정기 박사의 맏아들입니다.



프라임 제트사에서 촉망받는 파일럿으로 근무하던 장진현 씨는 지난 5월 스물여섯의 젊은 나이에 짧은 삶을 마감했습니다.



한인과 베트남인들과의 패싸움을 말리던 과정에서 갑자기 발사된 총격에 변을 당한 것입니다.



[인터뷰:마이클 헨리케즈 쥬니어, 프라임 제트사 동료]

'체스처 크래런스 창'으로 명명된 N24AB 제트 항공기를 장진형 씨에게 바칩니다. 고인은 이 제트기의 날개를 달고 항상 하늘을 바라볼 것입니다."



프라임 제트사는 또한 범인 체포를 위해 이미 7만5천 달러의 현상금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아들의 갑작스런 죽음에 할 말을 잃은 장진현 씨의 아버지 역시 국보급 불상을 LA 카운티 박물관에 기증하는 것으로 아들을 가슴에 묻습니다.



[인터뷰:장정기, 장진현 씨 아버지]

"자신의 성공과 하나님의 삶을 살아온 진형이에게 살아온 시간들은 무의미합니다. 이제 하나님의 곁에서 할일을 알게 된 것입니다. 언제나 모든 사람은 죽게 되는 것입니다."



[기자]

평소에도 다인종 사이의 갈등을 잘 해결하고 중재를 해왔다는 장진현 씨.



그의 고귀한 정신은 이제 항공기를 타고 전 세계를 누빌 것입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YTN 인터내셔널 윤정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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