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얼 담은 후진 양성

한국의 얼 담은 후진 양성

2005.09.22.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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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중앙아시아 키르기스스탄에 '한국의 얼'을 담은 교육으로 후진을 양성하는 학교가 있습니다.



이 학교는 특히 도산 안창호 선생의 교육관을 교육 현장에 접목하는 등 일반 학교와는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키르기스스탄 전상중 리포터가 미래지도자 학교를 찾았습니다.



[리포트]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에서 차로 한 시간 거리에 있는 '츄이 미래지도자' 학교입니다.



꼭두 새벽부터 20대 초반 건장한 청년들이 한국 군가를 우렁차게 외치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지난해 한국국제협력단과 국제기아대책기구가 손잡고 문을 연 이 학교는 키르기스스탄의 미래를 짊어질 지도자를 키워내고 있습니다.



10명 남짓한 재학생들은 무료로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영어, 컴퓨터, 한국어, 법학, 경제학 등을 배웁니다.



[인터뷰:에르네스, 잘라라바드州 출신]

"저는 이곳에서 많은 것을 배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감을 배웠습니다..."



학교 곳곳에는 도산 안창호 선생이 남긴 숭고한 의지를 담은 어록들이 설치돼 있으며 식사때면 도산을 본받자는 의미의 구호도 외칩니다.



이 학교의 특징중 하나로 농사실습 시간을 들 수 있는데 쉬는 날을 제외하곤 하루 3시간씩 4만여 평의 농지에서 실무형 교육을 받습니다.



학교측은 도산의 사상이 오늘의 한국을 있게 한 저력이라며 키르기스스탄에도 도산식 계몽운동을 전파할 계획이라고 말합니다.



[인터뷰:유상길, 츄이미래지도자학교 교장]

"우리학교는 도산안창호선생의 사상과 가나안 농군학교의 '할 수 있다'라는 교육이념으로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주는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기자]

학생들은 학교를 마치면 각자 고향으로 돌아가 도산의 사상이 담긴 '츄이학교' 분교를 세워 후배를 양성할 꿈을 키우고 있습니다.



키르기스스탄에서 YTN 인터내셔널 전상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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