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담은 사발면 100만개 미 남부로

사랑담은 사발면 100만개 미 남부로

2005.09.15.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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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미국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남기고 간 상처의 끝은 과연 어디까지일까요?



복구 작업이 계속되면서 피해의 참상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우리 동포 사업가가 컵 라면을 무려 백만 개나 이재민을 위해 내놓키로 했다고 합니다.



LA에서 윤정의 리포터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카트리나'로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이재민을 돕기 위한 온정의 손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LA에서 의미있는 행사가 있었습니다.



한 동포 사업가가 10만 달러 상당의 컵라면 백만개를 뉴올리언스 이재민들에게 직접 전달키로 했기 때문입니다.



이 사업가는 작은 일이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더 많은 이들이 이재민 돕기에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빅터 심, 유니언 푸드]

"뉴올리언스의 소식을 접하고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당연히 함께 나누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트럭 5대분량의 라면 제공에는 한인타운내 요식업체들을 비롯해 상공인연합회, 일반동포 들도 마음을 모아 성금을 보탰습니다.



흑인 커뮤니티와 라티노 커뮤니티도 선의에 동참했으며 뉴올리언스까지 라면운송을 맡은 운송회사는 5천여 달러에 이르는 비용을 사절하기도 했습니다.



LA에서 뉴올리언스까지는 무려 1,898 마일에 30시간이 소요되는 대장정입니다.



수송을 맡은 트럭 운전사는 비록 먼길이지만 많은 이들의 정성과 사랑을 직접 전할 수 있어 오히려 영광이라는 반응입니다.



[인터뷰:마크 마젠, 트럭 운전사]

"여러분들의 마음이 담긴 이 라면을 내가 직접 운전하고 가게 돼 영광이고 또 어깨가 무겁다. 이 라면이 그들에게 위로와 힘이 되었으면 한다."



[기자]

재즈의 본고장인 뉴올리언스는 지금 재즈 선율 대신 울음 소리로 가득한 흉흉한 도시가 됐습니다.



비록 한끼 식사에 불과하지만 동포사회는 이재민들이 다시 일어나 이전의 낭만과 여유를 되찾는데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지금까지 미국 LA에서 YTN 인터내셔널 윤정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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