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생 학부모 위한 번역봉사 귀감

유학생 학부모 위한 번역봉사 귀감

2005.08.06.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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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외국생활 중에 가장 어려운 것은 언어소통 문제입니다.



이에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한인학생회에서는 그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동포 학부모를 위해 번역봉사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에서 박범호 리포터입니다.



[리포트]



친구들과 함께 하기에도 시간이 부족한 젊은이들이 한자리에 모여 진지하게 뭔가 논의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한인학생회 소속 청소년들로 동포 학부모를 대상으로 번역 봉사일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로 벌써 2년째를 맞고 있는 이들은 크라이스트처치 10여개 초-중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가정 통신문을 한국어로 번역해 주고 있습니다.



외국 생활에서 가장 힘든 부분이라면 역시 언어소통을 들 수 있습니다.



외국에서 오랜 시간을 보낸다고 반드시 현지어를 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들의 번역 봉사는 한국 학부모들에게는 편리함 이상의 가치가 있습니다.



[인터뷰:권명주, 뉴질랜드 동포]

"외국에 오래 살아도 영어 가정 통신문을 이해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었는데 학생들이 한국어로 번역해 주어서 너무 편리하고 고맙게 생각합니다."



진학 준비로 시간내는 것 자체가 힘든 상황이지만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는 생각에 학생들은 늘 즐거운 마음으로 봉사에 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배정렬, 한인학생회장]

"사실 대학 진학 준비 등 여러가지 일로 힘든 현실이지만, 그래도 한인들이 저희로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면 아주 기쁜 마음으로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습니다."



학생들은 당장은 번역과 같은 작은 일로 봉사를 하고 있지만 기회가 되면 자라날 다음 세대 학생들에게 더 나은 교육 환경을 만들어 주는데 기여하고 싶다는 포부입니다.



[기자]

다른 여건이 아무리 좋아도 외국 생활에서 현지 언어에 어두우면 취업이나 생활의 불편을 넘어 알게 모르게 불이익을 당할 수도 있습니다.



바쁜 와중에도 시간을 쪼개 번역봉사활동에 나선 학생들은 동포들 사이에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에서 YTN 인터내셔널 박범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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