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권리는 우리가 찾는다"

"우리 권리는 우리가 찾는다"

2005.07.16.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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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영어를 잘 못해서 재산 피해까지 입은 한인들도 있습니다.



이들은 현재 부동산 회사를 상대로 권리 찾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LA에서 윤정의 리포터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LA 한인 타운 아파트에 있는 300여명의 한인 입주자들은 지난 2003년 7월 갑자기 집을 비워달라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이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는 미국의 부동산 회사가 아파트를 콘도미니엄으로 전환하기 위해 집을 비울 것을 요구한 것입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한인 입주자들은 충분한 설명도 없이 서명을 강요당했고 심지어 법적으로 보장된 이전 비용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유영유, 피해자협의회 회장]

"영어를 잘 못한다는 점을 이용해 충분한 설명 없이 이사동의서에 서명을 받아갔으며 강제 퇴거를 위한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



이에 따라 한인 입주자들은 지난해 11월 건물주를 상대로 LA 민사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고, LA시는 중재위원회를 통해 입주자 전원에게 8천 달러씩의 이사 비용을 지불하도록 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LA 시의회는 이 같은 결정 사항을 번복하고, 입주자 가족 사항에 따라 이사 비용을 차등 지급하라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항소를 한 건물주의 수정안을 받아들인 것입니다.



이 같은 결정에 불복해 한인 입주자들도 LA시를 상대로 직무집행 영장을 법원에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인터뷰:김도욱, 변호사]

"160여 세대를 한꺼번에 내쫓은 것도 모자라 시의회 산하 시 개발국의 결정사항에 불복하고, 항소를 한 것은 정치력 힘을 이용해 한인을 무시한 행위이다. 또한 잘못된 짓을 한 건물주를 벌해야 하는 시의회가 오히려 그 잘못을 감싸려 드는 것은 더 더욱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행위이다. 끝까지 투쟁할 것이다."



[기자]

영어를 못하면 이곳 미국에서 살아가기가 결코 쉽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영어를 못한다고 해서, 또 정치적인 힘이 약하다고 해서 이민자로서의 기본적인 권리마저 유린당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한인 동포들의 한결같은 생각입니다.



미국 LA에서 YTN 인터내셔널 윤정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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