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뇌수막염` 비상

뉴질랜드 `뇌수막염` 비상

2005.07.16.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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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뉴질랜드 정부가 '뇌수막염'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뇌 수막염'은 뇌와 척수를 둘러싸고 있는 뇌 수막에 염증이 생기는 병인데요, 심하면 숨지거나 영구 장애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뉴질랜드에서 박범호 리포터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뉴질랜드에 '뇌수막염' 비상이 걸렸습니다.



뉴질랜드 정부는 최근 '뇌수막염'확산에 대비해 2억 달러의 비용을 들여 전국적으로 '뇌 수막염' 예방 접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뇌 수막염'은 뇌와 척수를 둘러싸고 있는 뇌 수막에 염증이 생기는 병으로 심하면 숨지거나 영구 장애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뉴질랜드는 지난 91년 이후, '뇌 수막염'으로 170명이 숨지고, 4천여명이 신체의 일부를 절단하는 등 영구 장애를 겪고 있습니다.



[인터뷰:마이클 메그니티, 의료 전문가]

"자녀들에게 예방접종을 하는 것은 더 이상의 발병을 막을 수 있는 중요한 일이다."



'뇌 수막염'의 초기 증상은 열이나고 구토와 피부 발진, 졸음 등이 나타나며 독감과 증상이 비슷합니다.



또 기침과 재채기, 입맞춤 등을 통해 일상 생활에서 쉽게 전염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뉴질랜드 정부는 '뇌수막염' 확산을 막기 위해 한국을 포함한 외국 유학생들에게도 예방 접종을 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예방 주사를 맞을 경우, 몸에 열이나는 등의 휴유증이 심해 대다수 유학생들은 예방 접종을 꺼리고 있는 실정입니다.



[인터뷰:유학생 부모]

"접종후 열이 나고 많이 아파하고 해서 걱정을 했다. 그러나 맞추기로 하고 학교에서 맞추었다."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고 해서 학교친구들과 함께 아이들 모두 접종했다."



[기자]

뉴질랜드에서 왜 '뇌 수막염'이 계속 발생되고 있는지 정확한 조사 결과는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어떤 형태로든 원인이 밝혀질 경우 자연과 관광의 나라 뉴질랜드의 이미지에 큰 손상을 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지에서 YTN 인터내셔널 박범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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