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기관 시설미비 적발 후 각계 성금으로 `재기`

재활기관 시설미비 적발 후 각계 성금으로 `재기`

2005.07.09.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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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술과 약물에 중독된 동포들을 돕는 재활기관이 한때 낙후된 시설과 재정 문제로 인해 문을 닫을 위기에 놓인 바 있는데요.



하지만 적극적으로 나선 동포사회의 도움으로 시설을 재정비하고 새롭게 열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LA에서 윤정의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마약과 알콜 중독자 재활기관인 나눔선교회가 지난 23일 새출발을 자축하는 오픈하우스 행사를 가졌습니다.



이 기관은 지난해 3월 무면허 프로그램 운영과 시설미비 등의 문제로 주정부 당국으로부터 운영정지 처분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한인사회 각계 각층의 도움으로 재기의 발판을 마련, 오늘에 이른 것입니다.



동포 사회의 문제를 자립적으로 해결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한영호, 나눔선교회 공동대표]

"나눔선교회의 설립 취지와 나눔선교회가 문을 닫을 위기에서 다시 열기까지..."



나눔선교회는 한인 동포 중독자들의 재활을 돕기 위해 지난 1997년 처음 문을 열었습니다.



지난 해 8월부터 본격적인 리모델링을 시작해 낙후된 건물외벽을 비롯해 부대시설 확장, 세탁장 및 휴게실 마련 등 내부공사도 마무리했습니다.



마지막 내부 수리가 끝나는 대로 주정부에 알콜·마약 프로그램 면허를 정식으로 신청할 계획입니다.



이 곳에서는 한때 마약 중독자로 갱단에 몸담았던 한영호 목사를 비롯해 10대에서 50대까지의 동포 45명이 금단증상과 싸우며 재활의지를 다져나가고 있습니다.



[인터뷰:김득기, 나눔선교회 졸업생]

"나눔선교회를 통해 다시 살아갈 힘을 얻게 되었습니다."



나눔선교회는 앞으로 약물재활원이라는 소극적 역할을 뛰어넘어 약물예방과 청소년 선도 역할과 재활시설 마련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합니다.



[기자]

한인 동포가 가장 많은 LA에는 아직도 어두운 면들이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마약에 빠져 삶의 벼랑끝까지 몰려야 했던 이들이 모쪼록 다시 일어서 더 나은 삶을 살아가기를 기대해봅니다.



미국 LA에서 YTN 인터내셔널 윤정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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