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야구 '미필자 13명' 논란 잠재울까

AG 야구 '미필자 13명' 논란 잠재울까

2014.09.21. 오전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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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것은 선수로서 ‘가문의 영광’이다. 그런데 아시안게임의 경우는 일부 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선수들의 ‘병역 해결’의 기회이기도 하다. 선발 과정부터 다소간 잡음이 있었던 가운데 13명의 야구 대표팀 미필자들이 당당하게 병역 의무를 해결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이하 아시안게임)이 본격적인 막을 올린 가운데 야구 대표팀도 22일 태국과의 조별예선 첫 경기를 시작으로 금메달 도전에 나선다. 최정예 멤버를 소집하지 못한 대만, 사회인 야구 선수들을 중심으로 대표팀을 구성한 일본에 비해 전력에서는 확실히 앞서 있다는 평가다. 여기에 홈 어드밴티지도 있다. “금메달을 따도 본전”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좋은 기회이기도 하지만, 어찌 보면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전체 24명의 엔트리 중 절반 이상인 13명의 미필자들에게도 이는 마찬가지다. 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을 딸 경우 병역 의무를 면제받을 수 있다. 가능성이 높아 기대감이 크다. 선수 자신은 물론 소속팀에서도 그렇다. 아시안게임 출전이 병역 해결을 위한 장으로 변질되는 것은 분명 지양해야 할 일이지만 근사한 동기부여로 경기력을 극대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크다. 한 선수는 “죽기 살기로 뛸 것”이라고 하며 분위기를 대변했다.

그러나 한 차례 논란이 있었던 것은 부담스럽다. 선발 당시부터 “병역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선수들을 배려했다”, “구단별로 미필자 선발을 분배했다”라는 달갑지 않은 시선이 있었다. “병역 해결 때문에 최정예 대표팀을 소집하지 못했다”라는 극단적인 주장도 나돌았다. 류중일 대표팀 감독과 기술위원회는 올 시즌 좋은 활약을 선보인 최고의 선수들로 대표팀을 꾸렸다고 강조했으나 경험 부족에 대한 우려가 지적됐다. 일리가 있는 이야기다.

때문에 이번 대표팀에 선발된 선수들은 실력으로 자신들의 가치를 입증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자칫 개인 활약이 부진할 경우 팀이 금메달을 따더라도 비난이 꼬리표처럼 따라다닐 수 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당시에도 그런 논란이 있었다. 팬들이 납득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더 중요한 이유다.

이번 대표팀 합류 선수 중 군 미필자는 차우찬 유원상 한현희 이재학 이태양 홍성무(이상 투수), 오재원 김민성 황재균 김상수(이상 내야수), 손아섭 나성범 나지완(이상 외야수) 등 총 13명이다. 모두 해야 할 일들이 막중하다. 오재원 황재균 손아섭 나성범 나지완은 주전급 선수로 분류되고 투수 중에서는 선발 및 필승조에 들어갈 선수들이 많다. 물론 군필자 선수들이 무게중심을 잡겠지만 이들의 활약이 없다면 금메달은 멀어질 수밖에 없다. 최선의 모습, 그리고 최고의 활약으로 당당하게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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