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김광현, 예비 빅리거 위용 드러낸다

강정호·김광현, 예비 빅리거 위용 드러낸다

2014.09.20. 오전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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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윤세호 기자] 빅리그를 바라보는 강정호(27)와 김광현(26)이 아시안게임 대폭발을 준비 중이다. 이미 올 시즌 빼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으나, 아시안게임 활약으로 메이저리그 진출 준비에 마침표를 찍을 태세다.

강정호와 김광현은 올 시즌 내내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을 몰고 다녔다. 둘이 출장하는 경기마다 스카우트들이 자리를 지켰고, 스카우트 숫자는 시간이 흐를수록 불어났다. 처음에는 “모든 선수들을 보러 왔다”고 했으나 이제는 둘의 리포트를 작성하는 게 공공연한 사실이다.

미국 언론에도 둘의 이름이 거론되기 시작되며 현지 메이저리그 팬들에게 큰 관심을 얻고 있다. 특히 강정호는 유격수가 절실한 양키스와 메츠, 두 뉴욕 구단 팬들에게 이미 핫이슈다. 500만 달러서 1500만 달러의 포스팅 금액을 예상하기도 한다. 메이저리그에도 얼마 남지 않은 거포 유격수. 그리고 최전성기를 앞둔 나이가 강정호의 강점이다. 3루수 포지션 전향 가능성도 없지 않으나, 어쨌든 지금 흘러가는 분위기를 놓고 보면 올 겨울 내내 강정호의 이름이 헤드라인을 장식할 것으로 보인다.

김광현은 강정호보다 일찍 메이저리그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2009 WBC가 끝나고 베이스볼 아메리카가 선정한 해외 유망주 TOP 10에 이름을 올렸다. 재미있는 것은 현재 당시 리스트에 있었던 선수 대부분이 메이저리그서 뛰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1위부터 5위에 자리했던 다르빗슈 유, 아롤디스 채프먼 이와쿠마 히사시, 다나카 마사히로, 류현진 모두 메이저리그 정상급 투수로 맹활약 중이다. 김광현은 2009 WBC서 부진했음에도 9위에 자리했다. 베이스볼 아메리카는 김광현을 두고 “비록 김광현이 WBC서 뚜렷한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으나 엘리트 유망주인 것은 변함이 없다”고 전한 바 있다.

강정호와 김광현 모두 명성만큼이나 대표팀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다. 강정호는 수비에선 유격수로 내야진을 진두지휘하고 타선에선 클린업에 배치된다. 지난 18일 LG 트윈스와 연습경기에 5번 타자로 나서 맹타를 휘둘렀는데, 아시안게임서도 똑같은 자리서 활약할 확률이 높다. 손목 부상에 대한 우려가 있었으나, 연습경기서 이를 완전히 털어버렸다. 무대도 문학구장과 목동구장이기 때문에 이미 적응을 마쳤다. 명품수비와 홈런포를 한꺼번에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강정호는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서 4경기에 출장해 13타수 8안타(타율 .615) 3홈런 8타점으로 괴력을 발휘했다.

김광현은 시작과 마무리를 담당한다. 첫 경기인 22일 태국전에 선발 등판하며, 태국전을 마치면 오는 28일 결승전에 대비한다. 결승전 상대로 대만과 일본이 유력한데, 김광현 입장에선 2008 베이징 올림픽의 기억을 떠올려야 한다. 당시 만 20세에 불과했던 김광현은 3경기에 출장해 평균자책점 1.26으로 한국 마운드를 굳건히 지켰다. 특히 일본 최정예 멤버를 상대로 호투하며 대표팀의 새로운 ‘일본 킬러’로 등극했다.

대표팀의 국제무대 호성적에는 메이저리거의 맹활약이 자리하곤 했다. 비록 이번 아시안게임에는 메이저리거가 없지만, 빅리그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강정호와 김광현이 있다. 어느덧 대표팀 중고참이 된 강정호와 김광현의 활약에 시선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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