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터뷰②] 완생을 꿈꾸는 미생(未生), 배우 김명수

[Y터뷰②] 완생을 꿈꾸는 미생(未生), 배우 김명수

2018.07.22.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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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터뷰②] 완생을 꿈꾸는 미생(未生), 배우 김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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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배우 김명수를 키운 건 8할이 재능보단 노력이었다.

최근 JTBC '미스 함무라비' 종영인터뷰로 만난 그는 "노래와 연기에 재능이 없었던 사람"이라고 털어놓으며 "그래서 더 노력했다. 앞으로도 '랜선맘'의 입장에서 '지켜보는 맛'이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데뷔 이후 김명수에게는 '인피니트의 얼굴' '아이돌 출신 배우'라는 수식어가 기대치와 함께 족쇄처럼 따라다녔다. 상황을 탓하기보다 꾸준히 스스로를 가둔 틀을 깨기 위해 노력했다. 처음에는 그의 잘생긴 외모에 주목하던 사람도, 한 걸음 더 들어가면 예능 프로그램 '복면가왕'에서 보여준 눈에 띄는 노래 실력으로, 혹은 안방극장 속 캐릭터 자체로 기억하는 이유일 테다.

[Y터뷰②] 완생을 꿈꾸는 미생(未生), 배우 김명수

2010년 그룹 인피니트 멤버 엘로, 배우 김명수로 숨 가쁘게 9년을 달려왔다. 성과는 적지 않았다. 9년 차 아이돌로서 남긴 족적은 물론, 배우로서는 꾸준한 노력 끝에 주연 데뷔도 해냈다. 가수와 배우를 병행하는 생활이 쉽지는 않지만 두 가지 모두 놓치지 않고 꾸준히 매진한 결과 가시적인 결과물을 내고 있다.

"하반기에도 연기자는 물론 가수로도 활동할 거에요. 솔로 앨범도 내고 작품도 찾고 있고요. 둘 중 뭐가 먼저 일지는 모르겠지만요. 좋은 작품이 오면 그걸 할 거고 앨범 준비가 빨리 되면 앨범이 먼저 나오지 않을까요?"

그를 굴러가게 하는 원동력을 묻자 곧바로 "팬"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그렇기에 벅차긴 해도 연기자와 가수 둘 중 하나를 택할 생각은 없다. "가수인 저를 좋아하는 분들도, 연기하는 저를 좋아하는 분들도 계세요. 그 팬들을 모두 만족시켜드리고 싶습니다."

"저를 좋아해 주는 사람들을 위해 일해요. 정말 재능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하나둘씩 응원을 받으면서 여기까지 왔거든요. 그래서일까요. 팬들이 저를 보면 '얘는 보는 맛, 키우는 맛이 있다'는 느낌이 들었으면 좋겠어요. 그 기대에 부응하고 싶어 더 열심히 해요. 카타르시스를 느끼죠."

[Y터뷰②] 완생을 꿈꾸는 미생(未生), 배우 김명수

배우 김명수와 가수 엘로서 빡빡한 삶. 사람 김명수를 챙길 틈이 있을까. "그래서 요즘 가장 최고 관심사가 힐링이에요." 지치기보단 더 큰 걸음을 내딛기 위한 작은 쉼표가 필요한 때라고 생각 하는 듯 보였다. 해외보다는 통영, 전주 등 국내서 안 가본 여행지로 떠나고 싶다고 했다.

"데뷔 이후 한 번도 길게 쉬어본 적이 없어요. 정신적으로 힘들더라고요. '어떻게 해야 아무 생각 없이 제대로 쉴 수 있는가'를 고민해요. 이게 가능해지면 저도 한 단계 성숙해지지 않을까요?"

[Y터뷰②] 완생을 꿈꾸는 미생(未生), 배우 김명수

쉬는 것에 대한 고민과 갈망 역시 궁극적으로는 더 나은 가수이자 배우 김명수를 보여주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지난 9년에 대해 돌아보고 앞으로의 10년을 준비할 예정이다.

"지난 9년을 돌아본다면...'그때 내가 좀 더 잘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은 있죠. 하지만 그 당시에는 그게 김명수의 최선이었기에 후회는 없어요. 전 여전히 미완성이고요. 완성이라고 어떻게 말할 수 있겠어요. 꾸준히 배워가고 만들어갈 뿐이죠. 그렇기에 김명수는 늘 진행형입니다."

YTN Star 반서연 기자 (uiopkl22@ytnplus.co.kr)
[사진제공 = 울림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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