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의혹' 조민기 "딸 같은 애들 어찌..." 억울함 호소

'성추행 의혹' 조민기 "딸 같은 애들 어찌..." 억울함 호소

2018.02.22. 오전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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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의혹' 조민기 "딸 같은 애들 어찌..." 억울함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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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민기의 성추행에 대한 피해자 폭로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당사자인 조민기가 억울하다는 입장을 다시 밝혔다.

21일 방송된 채널A ‘뉴스TOP10’에서는 청주대학교(이하 청주대) 여학생 성추행 의혹에 휩싸인 배우 조민기의 소식을 전한 가운데, 조민기가 육성으로 직접 심경을 전했다.

조민기는 방송을 통해 "가만히 생각해보니까 내가 팔자에도 없는 교수한답시고 앉아 있으면서 1학기 때부터 시작해서 2학기 때까지 오는 게…. ‘아, 이제는 나 하나 다치는 게 문제가 아니라 가족까지 다치겠다’ 싶어 진술서를 쓰면서 1차 사표를 제출했다”면서 “교수한답시고 그나마 스케줄도 녹록지 않은 상황이었고, 그런 과정을 다 겪으면서 7년을 근무했는데, 남는 게 이거라면 무슨 의미가 있겠나"라고 심경을 밝혔다.

이어 "교수라는 명예보다 내 모교고, 내 후배들이고, 그래서 와 있는 건데, 그런 학교에서 그런 음해가 계속되면 난 있을 이유가 없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조민기는 이후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도 재차 심경을 밝혔다. 그는 "내 딸과 같이 너희 동갑이니까 친구하라고 했던 애들한테 어떻게 그런 짓을 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하며 거듭 혐의를 부인했다.

조민기는 지난해 11월 말 학생들에 대한 성추행 의혹이 제기돼 학교 측의 자체 조사를 받았다. 1월 말 징계위원회를 통해 3개월 중징계 의결이 결정됐다. 조민기는 사표를 제출했으며 학교 측은 해당 사직서를 지난 20일 수리했다.

조민기의 소속사 "성추행 관련 내용은 명백한 루머고, 교수직 박탈과 성추행으로 인한 중징계 역시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지만, 이후 실명을 공개한 피해자들의 폭로가 이어지면서 파문이 일었다.

조민기는 이후 출연 예정이던 OCN 오리지널 드라마 '작은 신의 아이들'에서 하차했으며, 소속사는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조민기에 대한 성추행 관련 증언들에 대해 소속사는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 이에 소속사 차원에서 이뤄지는 확인을 넘어 더욱 명확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판단, 조민기는 앞으로 진행될 경찰조사에 성실히 임할 예정"이라는 입장알 다시 내놨다.

이 가운데 경찰도 조민기 사건에 대한 내사에 착수했다. 충북지방경찰청은 조민기가 재직했던 충북 청주대학교에 성추행 진상 조사 내용을 요청했으며, 피해 학생들을 파악해 조민기의 성추행 의혹 관련 진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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