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엔지니어, "2008년에 '배출가스 조작' SW 설치 결정"

폭스바겐 엔지니어, "2008년에 '배출가스 조작' SW 설치 결정"

2015.10.05. 오전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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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최은주 기자] 폭스바겐의 이번 ‘배출가스 조작’ 사건의 발단이 2008년부터 시작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5일(한국시간) 뉴욕타임스는 독일 현지 언론인 빌트 암 존탁(Bild am Sonntag) 보도를 인용해 “폭스바겐이 2008년에 미국을 비롯한 다른 국가에서의 환경 규제 충족을 위해 부정행위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기사에 따르면 이는 폭스바겐 개발 엔지니어들이 밝힌 것으로, 폭스바겐은 막대한 비용을 들여 개발한 디젤 엔진이 미국을 비롯한 다른 국가의 배출가스 환경 규제를 충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나자 생산 중단 또는 추가 개발 대신 조작을 하기로 결정했다. 이 같은 결정을 내린 회사 간부에 대한 정보는 주어지지 않았다.

인터뷰에 응한 엔진 개발에 참여했던 엔지니어들은 “2008년부터 조작 소프트웨어 설치가 지시됐다”며 “작금의 사태는 서막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번에 논란이 된 조작 소프트웨어가 설치된 디젤 엔진은 ‘EA 189’ 엔진으로 1.6리터와 2.0리터 디젤엔진이 해당된다. 폭스바겐은 2005년부터 2000cc 이하 디젤 엔진 개발에 착수했으며 수 백만 달러의 천문학적 금액을 투자했다. ‘EA 189’ 엔진은 폭스바겐 브랜드뿐만 아니라 아우디, 스코다, 세아트 등 그룹 내 다른 브랜드의 경량화 모델에 탑재되기 위해 개발된 중요 엔진 중 하나다.

전세계에서는 ‘EA 189’ 엔진 탑재 모델이 1100만 대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국내에서는 폭스바겐 9만 2000대, 아우디 2만 8791대가 판매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 인해 독일과 미국 등에서 환경단체와 소비자 소송이 제기됐으며 국내에서도 법무법인 바른이 소비자 소송을 진행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추석 연휴가 지나자 바른 측으로 차량 등록증과 매매 계약서를 제출하며 소송에 참여하고 있는 운전자들이 증가하고 있어 소송 규모가 수십 명 또는 수백 명으로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fj@osen.co.kr
[사진]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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