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크' 이어 '디스커버리 스포츠·XE'까지, 재규어 랜드로버 '젊어'지고 있다

'이보크' 이어 '디스커버리 스포츠·XE'까지, 재규어 랜드로버 '젊어'지고 있다

2015.07.31. 오전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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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최은주 기자] 최근 프리미엄 업체들에게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젊음’이다. 그 동안 프리미엄을 내세워 중장년층이 주된 소비층이었지만 앞으로는 브랜드 존속을 위해 젊은 층의 유입이 생존의 필수요소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내수 수입차 시장을 대표하는 독일 3사를 비롯해 대부분의 업체들이 소형과 다양화로 젊은 층 잡기에 한창인 가운데, 관망만 하는 듯 보였던 재규어 랜드로버도 드디어, 판에 뛰어들었다.

내달 6일 재규어 랜드로버가 재규어의 스포츠 세단 ‘XE’의 국내 언론진 대상 공개 행사를 열고, 9월 출시에 앞서 시장 수요 잡기에 나선다. 앞서 재규어는 ‘XE’의 가격을 공개하며 사전계약을 실시했다.

‘XE’는 전장 4680mm, 전폭 1850mm, 전고 1415mm, 휠베이스 2835mm의 크기로, 국내에는 2.0리터 인제니움 디젤 엔진 탑재 ‘XE R-Sport’, ‘XE 포트폴리오(Portfolio)’, ‘XE 프레스티지(Prestige)’와 2.0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의 ‘XE 프레스티지’, 3.0리터 V6 가솔린 엔진의 고성능 모델인 ‘XE S’ 총 5가지 트림으로 출시된다. 경량화를 위해 채택한 알루미늄 인텐시브 모노코크(aluminium-intensive monocoque) 차체와 재규어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에어로다이내믹 디자인이 특징이다.

성공적인 시장 안착을 위해서는 특히, 가격이 관건이다. 재규어 측은 가격공개 당시 “경쟁모델과 비교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책정했다”고 강조했다. 가격은 디젤 엔진 ‘XE 프레스티지(Prestige)’ 4760만 원, ‘XE R-Sport’와 ‘XE 포트폴리오(Portfolio)’ 각각 5400만 원과 5510만 원이며 가솔린 엔진의 ‘XE 프레스티지’는 4800만 원, ‘XE S’는 6900만 원이다. 경쟁모델로는 BMW의 ‘3시리즈’, 벤츠 ‘C클래스’가 꼽히고 있다.

재규어는 랜드로버는 각각 브랜드 엔트리 모델을 담당한 ‘레인지로버 이보크’와 ‘디스커버리 스포츠’의 선례로 ‘XE’ 또한 신규 운전자 유입에 혁혁한 공을 세우기를 기대하고 있다.

‘레인지로버 이보크’ 출시 당시 재규어 랜드로버 관계자에 따르면 구매자의 70% 신규 구매자였을 만큼 반응이 뜨거웠다. 국내 시장 출시 이듬해인 2012년에는 명실상부 레인지로버 브랜드의 판매 1등공신으로 자리를 잡았다.

이번에도 디스커버리 스포츠는 기대만큼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출시 전까지 약 5개월간 1000여 대가 사전예약이 이뤄졌다. 수치를 밝히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재규어 랜드로버인데, 1000대에 신이 났는지 행사자리에서 실수로 사전계약대수가 그만 입 밖으로 새 나오고 말았다.

당시에는 오너에게 인도까지 최대 6개월이 걸릴 정도로 전세계적인 인기에 물량이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었으나 현재는 물량 해소 및 중도 이탈 등으로 1~2개월이면 ‘디스커버리 스포츠’를 받아볼 수 있다. 재규어 랜드로버 측에 따르면 ‘디스커버리 스포츠’ 구매 소비자 중 80%가 신규 이용자이며 30대가 과반수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KAIDA 자료를 살펴보면 수입차 시장 성장과 함께 재규어 랜드로버 자체의 판매 볼륨이 늘어나기도 했지만 그 중에서도 20~40대의 유입이 두드러졌다. 2013년부터 지난 6월까지 재규어 랜드로버를 구매한 소비자의 70% 이상이 20~4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재규어는 1927명 중 1481명이 20~40대로 약 77%를, 랜드로버는 4006명 중 2980명이 20~40대로 약 74%에 달한다(개인 구매에 한 함). 이는 재규어 랜드로버의 전략이 정확하게 통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재규어 랜드로버 관계자는 “재규어 랜드로버 하면 성공한 나이 지긋한 분들이 타는 브랜드라는 인식이 있는데, 레인지로버 이보크가 출시 당시 고객층 저변 확대에 많은 공을 세웠다”며 “디스커버리 스포츠와 재규어 XE 또한 이보크와 같은 역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fj@osen.co.kr
<사진> 재규어 XE S(위)와 디스커버리 스포츠./ 재규어 랜드로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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