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나의 까;칠한] B1A4 진영이 하고싶은 말

[김예나의 까;칠한] B1A4 진영이 하고싶은 말

2018.07.08. 오후 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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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이 돌아가려면 구성원이 필요하다. 기왕 잘 돌아가려면 그 구성원들 사이 균형이 이뤄져야 한다. 가진 능력도, 얻는 피드백도. 자칫 한쪽으로 쏠리면 위험하다. 팀이 깨질 가능성이 높아지니까.



그룹 B1A4(비원에이포)가 결국 와해됐다. 7주년을 맞은 아이돌 그룹이 또 다시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깨져버렸다. 아무리 팬들과 영원을 약속한다고 해도, 실질적으로 B1A4는 기존 완전체를 유지할 수 없다.



지난 4월 B1A4와 소속사 WM엔터테인먼트 사이 재계약 여부가 팬들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6월까지 계약기간이 남았다고 한들, 팬들이라면 이미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는 걸 감지했겠지. 업계 안팎으로 B1A4의 분열이 머지않았다는 ‘설’이 꾸준히 불거지던 때였으니. 더구나 그 진원지에는 항상 리더 진영이 있었다.



하지만 소속사 WM엔터테인먼트 측은 B1A4를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선언했다. 멤버 전원과 재계약을 성사시키기 위해 몰두했다. 그래서 4월이면 끝났을 계약기간도 6월로 연장했던 거고.



그렇게 6월 30일 최종 발표문이 나왔다. 멤버 진영과 바로는 소문대로 WM엔터테인먼트를 떠났다. 멤버 산들, 신우, 공찬은 남았다. 각자의 꿈을 펼치기 위한 다섯 멤버의 선택이었다. 그러면서 WM엔터테인먼트 측은 “B1A4의 재정비에 집중을 다하겠다”는 의미심장한 입장을 발표했다.



그리고 딱 일주일이 지난 7월 7일 진영은 WM엔터테인먼트에 배척되는 의견을 피력했다. “B1A4가 그 누구의 것도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B1A4를 응원해준 팬(바나, BANA) 소유라고 했다. 감정적으로 틀린 말은 아니지만, 법적으로는 맞는 말이 아니다.



B1A4는 진영이 중심이 되는 아이돌 그룹이었다. 진영은 리더도, 앨범 프로듀서도 맡았다. 어느 순간 연기 활동을 병행하더니 팬덤 지분도 커졌다. 결국 인지도와 활용도가 제일 높아졌고, 실리도 가장 많이 챙기는 멤버가 됐다. 그렇다보니 B1A4는 곧 리더에 의해 움직이는 그룹이 됐다.



해석을 달리하면, 이탈한 진영 때문에 B1A4가 존속될 수 없다는 시선도 따라붙겠다. 다른 멤버들의 팬, B1A4 전체를 응원했던 팬들에게는 진영의 선택이 더 큰 아쉬움으로 다가올 수 있겠지.



B1A4를 떠나서 하고 싶은 건 많고, 그렇다고 활동 기반이 돼줄 B1A4 팬덤은 잃기 싫은 진영. 혹시라도 B1A4가 본인 없이 3인조로 축소돼 나올 것을 우려한 걸까. SNS를 통해 팬들을 붙들고 싶은 진영의 심경고백이 꽤나 불안해보였다.



그래서 였을까. 진영은 서둘러 B1A4의 컴백 여부를 운운했다. ‘몇 달 뒤’ 혹은 ‘몇 년 뒤’라는 두루뭉술한 시기까지 언급했다. B1A4의 실제 소유권을 지닌 WM엔터테인먼트를 떠난 진영이 어떤 수로 컴백하겠다는 건지, 진영의 진짜 계획이 궁금하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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