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 투 레드룸”…레드벨벳, 어서 2nd 콘서트 보여줘 [종합]

“웰컴 투 레드룸”…레드벨벳, 어서 2nd 콘서트 보여줘 [종합]

2017.08.20. 오후 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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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8월 1일, SM엔터테인먼트가 야심차게 내놓은 그룹 레드벨벳(Red Velvet). 소녀시대와 에프엑스를 잇는 걸그룹으로 ‘레드’와 ‘벨벳’ 콘셉트로 이중 매력을 자신했다. 2017년 8월, 레드벨벳의 색깔은 확실해졌다. ‘레드’ 음악에 ‘벨벳’ 스타일을 섞어 발랄하고 에너지 넘치는 그룹이 됐다. 자신감을 얻은 레드벨벳은 더 이상 SM 선배들 없이, 단독으로 콘서트를 이끌었다.



20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레드벨벳의 첫 단독 콘서트 ‘레드룸(Red Room)’이 열렸다. 당초 19일과 20일만 계획됐던 콘서트는 티켓 판매에 달아오르며 18일 공연을 추가했다. 꾸준히 앨범을 발매했던 레드벨벳은 2시간의 러닝타임에 24곡을 선곡,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다.



특히 지난 3년간 활동했던 타이틀곡을 중심으로 레퍼토리를 짰다. 데뷔 타이틀곡 ‘행복’을 시작으로 ‘Rookie(루키)’ ‘Dumb Dumb(덤 덤)’ ‘Automatic’ ‘7월 7일’ ‘Ice Cream Cake’ ‘러시안 룰렛’ 최근 타이틀곡 ‘빨간 맛’까지 레드벨벳은 현란한 무대에 집중했다.




◆ 레드벨벳, 역시 SM 비주얼



레드벨벳도 어느덧 4년차 그룹.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가 개최하는 패밀리 콘서트 ‘SMTOWN’에도 여러 차례 섰던 바. 하지만 단독 콘서트의 꿈은 데뷔 3년을 채우고 이뤘다. 지난 7월 차트 정상을 찍은 ‘빨간 맛’에 힘입어 그동안 다져진 팬덤을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



데뷔부터 컬러를 강조한 비주얼을 내세웠던 레드벨벳, 콘서트에서도 그런 기획은 유지했다. ‘Red Dress’를 시작한 첫 무대에서 레드벨벳은 클리터 소재가 가미된 의상으로 화려한 스타일링을 과시했다.



워낙 외형에 심혈을 기울이는 탓에 SM엔터테인먼트의 콘서트는 팬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 그건 레드벨벳도 마찬가지였다. 현란한 의상은 멤버들의 미모와 맞물려 눈에 띠었다. 이번 여름 컴백에 앞서 다이어트에 성공한 멤버 조이와 웬디. 특히 조이의 탄탄하고 늘씬한 몸매가 부각됐다. 조이는 체중감량후 얻은 몸매로 팬들의 환호 볼륨을 높였다.



그렇다고 댄스곡만 시도한 건 아녔다. 레드벨벳은 ‘Little Little’ ‘마지막 사랑’ ‘Be Natural ‘Cool Hot Sweet Love’ ‘Automatic’으로 무게감 있는 무대를 펼쳐냈다. 리메이크 곡 ‘마지막 사랑’에는 멤버 웬디가 솔로로 나서 레드벨벳의 보컬 수준을 알렸다.




◆ 레드벨벳, 다음이 기대되는



주제가 확실한 노래와 퍼포먼스로 레드벨벳이 추구하는 무대 음악은 공연에서 더 빛이 났다. 다만 콘서트 타이틀 ‘레드룸’을 살리기 위한 설정, 그리고 이어가는 스토리는 자꾸 삐걱댔다. 자연스럽게 상황에 녹아들지 않고, 몇몇 멤버가 대사를 외운 흔적이 느껴지는 부족한 소화력이 아쉬움을 남겼다.



오랜 시간 준비했을 레드벨벳의 첫 단독 콘서트. 아직은 서툴고 미흡한 부분이 군데군데 확인됐다. 동시에 팬들 앞에서 최대한 많은 것을 보여주고, 감사한 마음에 보답하고자 노력이 전달됐다. 더 많은 무대 경험 후 좀 더 익숙해질, 노련하게 이끌어갈 레드벨벳의 두 번째 단독 콘서트를 기대케 한다.



본 공연에 앞서 레드벨벳은 기자회견을 열고 “앞으로 레드벨벳은 콘셉트를 가리지 않고 다양하게 보여주겠다. 데뷔 당시 ‘레드’와 ‘벨벳’ 콘셉트로 나눠 보여드렸다. 하지만 타이틀곡과 수록곡을 통해 둘 다 보여드리겠다. 무엇보다 앞으로 함께 행복을 느낄 수 있는 레드벨벳이 되겠다”고 이상향을 제시했다.



2017년 여름을 뜨겁게 달군 ‘빨간 맛’으로 엔딩무대를 채운 레드벨벳. 팬들의 바람 속에 데뷔곡 ‘행복’과 ‘Cool World’ ‘사탕’으로 앙코르 무대를 준비했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 /사진=S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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