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치열하게 산 보람…콘서트로 증명한 황치열[종합]

10년 치열하게 산 보람…콘서트로 증명한 황치열[종합]

2017.06.26. 오전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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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순간이 오긴 오나보다. 그저 노래 부르는 게 좋아서 꿈을 따랐다. 이렇게까지 뜨겁게 치솟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 1위 가수, 투어 가수, 팬덤 가수를 모두 하게 되다니. 지난 10년간 치열하게 살아온 보람을 절절히 느끼고 있을 가수 황치열.



2007년 데뷔 후 8년간 주목받지 못했다. 아무도 몰랐다는 표현이 더 맞겠다. 그러다 2015년 Mnet ‘너의 목소리가 보여’를 통해 처음 화면에 얼굴을 비추고, 가창력을 인정받았다. 그 덕에 소속사도 생겼고, KBS2 ‘불후의 명곡’을 통해 실력을, MBC ‘나혼자 산다’를 통해 매력을 뽐냈다.



그리고 2016년 인생이 확 달라졌다. 중국판 ‘나는 가수다’에 출연한 황치열은 한류스타가 됐다. 한국에 체류하는 시간이 부족할 만큼 중화권 투어가수가 됐다. 그럴수록 한국 가수로 잊힐까 걱정도 됐다. 틈틈이 음원을 내놓긴 했지만, 갈증이 해결되진 못했다.



2017년 드디어 생애 첫 미니앨범 ‘Be ordinary(비 오디너리)’을 완성했다. 지난 2년 사이 계속 불어난 팬들도 이를 반겼다. 초동 10만장 판매량을 기록하며 업계의 시선을 주목케 했다. 그 힘으로 KBS2 ‘뮤직뱅크’ 1위를 차지했고, 제 이름을 건 첫 번째 단독 콘서트도 개최할 수 있게 됐다.




◆ 댄스본능 가진 발라더



황치열은 지난 24일과 25일 서울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첫 번째 단독 콘서트 ‘욜로콘(YOLO CON)’을 열었다. 첫 미니앨범 ‘Be ordinary(비 오디너리)’ 타이틀곡 ‘매일 듣는 노래’로 1위 트로피를 획득한 직후였다.



첫 콘서트라 황치열은 감정이 벅찼다. 그래서 준비한 것도 많았다. 3시간 넘는 러닝타임에 30곡에 가까운 레퍼토리를 채웠다. 지난 10년 동안 목소리를 담은 곡과 각종 프로그램에서 선보인 커버곡, 미공개곡 등으로 무대를 펼쳤다.



이날 황치열은 발라더 면모와 함께 댄스가수의 본능을 드러냈다. 가수 데뷔 전 댄서로 활동했던 탓에 황치열의 안무는 단순 율동 이상이었다. 오프닝 무대는 화려한 퍼포먼스에 주력랬다. “일생에 한 번쯤은 마음껏 즐겨도 좋다. 모든 걸 내려놓고 저와 함께 즐겼으면 좋겠다. 소리 많이 질러서 목이 쉬어서 집에 가보자”고 제안했다.




◆ 경연에서 다져진 실력파



이날 황치열은 2015년 KBS2 ‘불후의 명곡’, 2016년 후난위성TV ‘나는 가수다 시즌4’, 2017년 MBC ‘복면가왕’에서 부른 경연 곡들을 무대 위로 올렸다. 객석들과 호흡하는 시간이었다. 무엇보다 중국 경연에서 뜨거웠던 곡들을 한국 무대에서 처음 소개하며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황치열은 “제가 지난해 일생일대의 경험을 하게 해줬다. 저는 원래 살면서 한 번도 해외공연을 꿈꾸지 않았다. 먹고 살기 바빠서 그랬다”며 ”중국판 ‘나는 가수다’를 통해 해외공연을 즐겁게 많이 했다. 당시에는 잠을 제대로 못자서, 가사 외우는 것도 힘들었다. 연습하면서 울기도 했다. 하지만 그 시간 덕에 오늘이 있다”고 뿌듯함을 보였다.



황치열은 남성미 넘치는 보이스 컬러로 여성팬들에 많은 환호를 받고 있다. 이 뿐 아니다. 댄서 경험 덕에 유연한 몸놀림과 탄탄한 몸매를 지니고 있다. 황치열은 공연 내내 이런 장점을 적극 반영, 객석의 흥분을 지속적으로 유발시켰다.




◆ 이젠 어엿한 1위 가수



황치열은 지난 13일 첫 미니앨범 ‘Be ordinary(비 오디너리)’를 발매했다. 이번 앨범은 초동 판매량 10만 장을 넘겼다. 음원차트 상위권에 올랐고, 방송 출연 등으로 지난 23일 KBS2 ‘뮤직뱅크’에서 타이틀곡 ‘매일 듣는 노래’로 1위를 차지했다.



‘매일 듣는 노래’가 선곡되자 객석에서 ‘언제든 어디든 같이가자’는 플래카드가 등장했다. 그 광경에 황치열은 노래를 부르던 중 울컥하며 박자를 놓쳤다. 감정에 벅차오른 황치열은 결국 눈물을 쏟으며 노래를 제대로 부르지 못했다.



황치열은 “제가 어제 공연에서 너무 울어서 오늘은 안 울려고 했다. ‘매일 듣는 노래’를 부를 때 마다 눈물이 난다. 여러분 생각이 나서 운다. 제 앨범은 다들 안 될 거라고 했다. 경연곡만 했던 사람이라서, 음원을 내는 건 잘 안될 거라고 했다. 그래서 앨범을 준비하면서 계속 불안했다. 하지만 여러분의 사랑 덕에 이렇게 됐다”면서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다. 제가 1위한 게 아니라 여러분이 1위한 거다”고 말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국내 첫 단독 콘서트를 마친 황치열은 상반기를 열정적으로 마무리했다. 하반기에는 대만 콘서트를 시작으로 다시 해외 활동을 병행한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 /사진=하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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