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나의 까;칠한] 누가 AOA 초아를 힘들게 했나

[김예나의 까;칠한] 누가 AOA 초아를 힘들게 했나

2017.06.23. 오전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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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아는 2년 전부터 특히 힘들었다고 했다. 그래서 결국 AOA 활동을 멈추겠다고 했다. 회사와도 논의했겠고, 멤버들에게도 양해를 구했겠지. 설마 아무 말 없이 독단적인 행동을 취하지 않았겠지. 연인으로 지목된 남성과 열애를 부정하면서도 해외여행은 다녀오는 황당한 일을 연이어 저지르지 않았을 거야.



초아는 지난 22일 자신의 SNS에 심경을 고백했다. 어린 나이에 데뷔해서 힘들었다고 했다. 그룹 AOA에서 맏언니지만, 실제로는 어렸기 때문에 우는 날이 많았다고. 초아 개인에게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감정이고 상황이었다. 결국 초아는 불면증과 우울증에 시달렸다고 했다.



그래서 초아는 AOA 탈퇴를 선언했다. 이후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 측은 “확정된 사안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초아와 소속사 사이 얘기를 오간 건 맞지만, 입을 맞춘 건 아닌 모양이다. 아무래도 초아가 먼저 치고나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23일 초아의 사진이 만천하에 공개됐다. 이달 초 친언니 둘과 가족이 아닌 남성과의 일본여행을 다녀온 모습이었다. 이들은 김포공항을 통해 일본에서 한국으로 입국한 상태였다.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초아는 언니들이 아닌, 사진 속 남성과 함께 움직였다.



초아의 곁은 지킨 남성은 지난 5월 불거진 열애설의 주인공. 나진산업의 이석진 대표와 열애설이 제기됐을 당시, 초아는 소속사를 통해 급히 부정했다. 그럼에도 속 시원하지 않았던 초아는 직접 SNS로 해명글을 올렸다. “지인이다, 연인이 아니다”고 열애설을 부인했다.



초아의 주장대로라면 초아는 2년전 부터 급격히 몸과 마음이 아팠다. 2015년이면 AOA가 ‘심쿵해’로 전성기를 누릴 때였다. 물린 명예와 부를 얻는다고 행복할 수 있는 건 아니다. AOA가 주가를 올리고 있을 때, 광고를 연달아 찍고 있을 때, 1위 가수로 트로피를 받고 있을 때 초아는 불행했나 보다.



그렇게 2년을 홀로 아팠지만 위로 받지 못했다. 그래서 2017년 5월 초 잠적했다. 더 이상 AOA 멤버로 활동할 의지가 없어보였다. 사실 초아와 AOA 사이 균열은 지난 4월부터 업계에 빠르게 퍼졌다. 그 시작이 2017년도 아니었다. 2016년 말쯤 초아는 소속사와 AOA 측에 불만을 품고 있다는 소문도 등장했다.



소문은 현실이 됐다. 초아는 5월 활동 중단을 발표했다. 그리고 이석진 대표와 열애설이 나왔다. 이미 상당히 발전된 관계라는 제보도 뒤따랐다. 하지만 초아 당사자는 이를 거부했다. 결코 열애 관계가 아니라고 했다.



초아는 연인이 아니지만 친언니들을 대동해 일본 여행을 다녀왔다. 여행을 마친 후에는 오붓하게 남자와 따로 이동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AOA 탈퇴를 발표했다. 추후 AOA가 아닌 개별 활동은 지속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응원하는 팬들이 있다면, 언젠가 복귀하겠다는 의지도 전했다.



이쯤 되면 초아는 연예계를 완전히 떠날 계획은 아닌가보다. 다만 AOA 활동 자체가 싫었던 거다. 팬들의 마음은 잃기 싫은 듯 끊임없이 SNS로 제 생각을 밝히고 있다. 그리고 초아는 열애설로 주목받는 게 싫다. 연인은 아니지만, 지인이라던 남성과 해외여행은 가능하다. 연예활동은 멈춘 상태로 얻은 시간을 개인적으로 보내고 있다.



과연 초아를 누가 힘들게 한 걸까. 불면증과 우울증으로 AOA 스케줄은 이행할 수 없지만, 개별 일정은 소화 가능하단다. 그렇게 구분지어 아플수 있는 건지, 초아 본인에게 묻고 싶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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