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나의 까;칠한] 신비주의 아이콘, 돌연 개방형 아이돌

[김예나의 까;칠한] 신비주의 아이콘, 돌연 개방형 아이돌

2017.06.20. 오후 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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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부터 신비주의를 고수했던 아이콘이 변했다. 돌연 개방형 아이돌이 됐다. 이를 통해 썩 좋지 않았던 음원차트 성적을 만회하려는 걸까. 속내가 궁금해진다.



그룹 아이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측은 ‘벌떼’ 후속활동을 발표했다. ‘벌떼’는 또 다른 곡 ‘블링블링’과 함께 지난 5월 발표했다. 하지만 두 곡 모두 음원차트 상위권 체류에 실패했다. 진입부터 낮은 순위를 기록했던 ‘블링블링’과 ‘벌떼’는 차트 아웃되는 현상까지 벌어졌다. 본의 아니게 YG엔터테인먼트의 자존심을 구긴 아이콘.



아이콘은 2015년 데뷔 후 ‘취향저격’의 선공개곡으로 차트 올킬, 1위 가수 타이틀을 확보했다. 자신감을 얻은 아이콘은 국내보다 해외 무대에 주력했고, 특히 일본 투어로 현지 관객과 주로 만났다.



그러는 사이 아이콘의 국내 팬덤은 이탈했다. 팬들의 사랑을 갈구하면서, 정작 지키지 못했다. 소속사 측은 아이콘의 일본 투어 규모를 자랑하기 바빴지만, 국내를 기반으로 인기를 모아야 할 아이콘의 입지는 줄어들었다. 긴 공백기로 얻은 아이콘 부재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는 소속사에 팬들의 원망이 쏟아졌다.



그 여파로 음원차트에서 아이콘의 존재감이 드러나지 않았다. 야심차게 시작한 ‘NEW KIDS : BEGIN’은 소속사와 일부 팬덤만이 알고 있을 뿐, 대중에는 어필하지 못했다. 3년차 아이돌이 됐지만, 일곱 명 중 멤버 바비만 유일하게 이름을 알린 정도. 그마나도 ‘쇼미더머니’3 우승 덕이지만.



그래서 일까, 아이콘이 달라졌다. 오는 24일 MBC ‘쇼! 음악중심’과 25일 SBS ‘인기가요’에 ‘벌떼’ 무대를 꾸민다. 앨범 마다 한 곡으로 한 달 남짓 활동하던 이전 행보와는 확연히 다르다. 이 뿐 아니다. MBC 에브리원 ‘주간아이돌’, SBS ‘판타스틱 듀오2’에 출연하며 예능에 능동적인 태도를 취했다. SBS 파워FM ‘이국주의 영스트리트’ 스페셜 DJ도 맡는단다.



데뷔부터 ‘빅뱅 후광’으로 자신만만하게 나선 아이콘. 치솟는 줄 알았겠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했던 아이콘. 뒤늦게 사태 파악에 나선 아이콘 그리고 YG엔터테인먼트. 돌연 활동 전략을 바꾼 원인에는 축소된 팬덤, 무너진 차트가 분명 영향을 미쳤을 거라 짐작된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 /사진=Y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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