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힘들다”…혁오가 청춘에 전하는 위로 [종합]

“우리도 힘들다”…혁오가 청춘에 전하는 위로 [종합]

2017.04.24. 오후 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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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 혁오는 쉽지 않다. 심오하다. 그럼에도 대중에게 관심을 얻었다. ‘무한도전’을 계기로 단박에 치솟았다. 출연 후 음악 색깔이나 그룹 정체성을 바꾸지 않았다. 여전히 제 길을 걷는다. 대중에 맞춘 음악이 아닌, 대중을 음악으로 당겼다.



혁오가 24일 오후 서울 한남동 디뮤지엄에서 혁오의 첫 정규앨범 ‘23’ 발매기념 음악감상회를 이끌었다. 취재진과의 만남이 낯선 멤버들은 쑥스러워하면서도 앨범에 대한 애착을 연신 보였다.




◆ 세계 재패 꿈꾸는 혁오



혁오는 “이번 앨범은 2년 전부터 준비했다. 하지만 그 사이에 우연한 기회에 저희가 많은 분들에게 관심을 받고, 노래를 들려드릴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그러면서 앨범 작업이 계속 오래 걸렸다”고 앨범 작업기를 곱씹었다.



또 “앨범을 준비하면서 어떤 식으로 풀어갈까 고민했다. 이전의 공허하고 염세적인 스타일을 유지하겠다고 판단했다”면서 “2년이 걸리다보니까 곡 만드는데 계속 달라졌다. ‘청춘(Youth)’에는 청춘 자체로 찬란하지만, 빛이 나고 흘러가는 존재라 불안할 수 있다”고 풀이했다.



이번 앨범에는 더블 타이틀곡 ‘TOMBOY(톰보이)’와 ‘가죽자켓’을 비롯해 총 12곡을 수록했다. ‘Burning youth(버닝 유쓰)’, ‘Tokyo Inn (도쿄 인)’, ‘Wanli万里(완리)’, ‘Die Alone(다이 얼론)’, ‘Paul(폴)’ 등의 신곡으로 곡 분위기에 따라 한국어, 중국어, 영어 가사로 쓰였다.



그 이유에 대해 멤버 오혁은 “(음악으로) 세계를 재패하는 꿈이 너무 있다”고 수줍게 웃은 후 “곡을 쓸 때 어울리는 발음을 생각한다. 그게 한국어, 중국어, 영어가 됐다”고 설명했다.




◆ 청춘과 함께 아픈 혁오



2014년 데뷔한 혁오는 인디신에서 주목받는 밴드로 차츰 성장했다. 2015년 MBC ‘무한도전’에 출연 후 혁오는 과거 발표곡 ‘위잉위잉’, ‘와리가리’ 등을 통해 인디밴드에서 대세밴드로 올라섰다.



이번 앨범에 청춘(Youth)에 전하는 메시지를 담은 혁오. 전반적으로 우울하고 불안한 분위기를 실었다. 2년에 걸쳐 준비한 새 앨범으로 혁오는 특유의 감성과 화법으로 이 시대 모든 청춘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전하고자 한다. 이른 바 혁오만의 ‘송가’가 되길 바란다는 의지.



이전에는 일부러 앨범 안에서 메시지의 결말을 내지 않았다는 리더 오혁. 그러나 “이번에는 저도 결말을 몰라서 낼 수 없었다. 저 역시도 청춘이기 때문에 과거도 지금도 힘들다. 제 청춘도 흘러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곡을 쓴 오혁은 “제가 그동안 불안하고 우울한 태도가 있었다. 하지만 그걸 숨기려 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분노가 쌓였다. 그게 사운드와 가사에 담겼다”고 설명했다.



또 “그동안 저희는 대중적인 밴드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작업하면서 하나둘 대중적이지 않다고 생각했다. 이번 앨범에 트랙이 다 완성된 후 대중적이지 않는 걸 알게 됐다. 그래서 지금 고민 중이다”고 말하며 웃음을 보였다.



올해로 멤버 전원이 25살이 된 혁오. “우리가 스물다섯이 됐다. ‘나는 어떡하지?’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며 “이번 앨범 타이틀은 ‘23’이다. 꼭 나이의 뜻만 담긴 건 아니다. 이전 앨범이 ‘21’ ‘22’의 연장선을 의미하고 싶었다. 물론 만으로 아직 스물 셋이기도 하다”고 너스레를 덧붙였다.



멤버들은 “앨범을 오랫동안 준비했다. 이렇게 선보일 수 있게 돼 기쁘다. 2년 동안 열심히 또 열심히 곡을 만들었다”면서 “앞으로 많은 공연을 통해 노래를 들려드렸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 /사진=두루두루 a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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