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룩@뮤직] 처음부터 끝을 약속하고 뭉친 아이오아이

[룩@뮤직] 처음부터 끝을 약속하고 뭉친 아이오아이

2016.05.27. 오후 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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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가수에게 팬덤이 붙는 건 감사한 일이다. 그 팬덤 덕분에 활동을 할 수 있고, 생명력도 가질 수 있다. 그러나 지나친 관심은 오히려 아이돌을 힘겹게 만든다. 활동도, 공백도, 컴백도, 그 어느 것도 자유롭지 못한 아이오아이(I.O.I)가 그렇다.



아이오아이는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멤버가 구성됐다. 열한 명의 멤버는 Mnet ‘프로듀스101’에 출전했고,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받았다. 이중에는 실력이 뛰어난 멤버, 외모가 뛰어난 멤버, 성실함이 부각됐던 멤버, 마음을 움직였던 멤버 등이 포함됐다.



사실 그때부터였다. 아이오아이를 향한 팬들의 반응은 예상보다 훨씬 더 뜨거웠다. 온라인투표권을 시청자에게 넘겼고, 그 때 마다 ‘국민 프로듀서’라고 칭했다. 마치 내가 뽑은 아이돌이 험난한 가요시장에서 버텨낼 수 있길 바라는 마음들이 뭉쳤다.



데뷔 전부터 멤버들의 일거수일투족이 다 화제가 됐다. 그만큼 팬들의 관심 폭이 넓고 깊었다. 여느 대세 아이돌의 팬덤보다 더 세세하게 간섭했고, 강력하게 어필했다.



아이오아이는 시한부 그룹으로 출발했다. 이들은 2016년 12월까지 한정적으로 활동하고, 그 기간 중에는 완전체와 유닛 시스템을 병행한다. 그 이유는 이미 멤버들이 아이오아이로 발탁되기 전부터 각 소속사와 Mnet, 아이오아이 매니지먼트를 담당하고 있는 YMC엔터테인먼트까지 모두 합의된 상황이었다.



일단 멤버 전원은 모두 다른 소속사(총 여덟 개)와 계약을 맺은 상태다. 이 중에는 2016년 컴백 및 데뷔를 앞둔 멤버가 다수 있었다. 이 부분은 인지하지 못한 건 팬들이었다. 멤버들도 아이오아이와 별개로 각자 그룹 및 솔로 활동을 준비했다. 아이오아이에게만 매진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지난 5월 4일 발매된 아이오아이의 데뷔앨범은 오는 6월 4일 드림콘서트에서 마지막 무대를 갖는다. 이후 행보는 광고 및 유닛일 뿐, 완전체의 데뷔활동 무대는 1차적으로 마무리된다. 총 4장의 앨범을 발매할 아이오아이는 연말쯤에나 마지막 앨범으로 완전체 무대를 갖게 된다.



그러나 아이오아이 팬들은 이런 상황을 쉽게 납득하지 못했다. 멤버들, 소속사, 심지어 ‘프로듀스101’ 총괄 책임자까지 나서서 아이오아이의 활동 방향성을 소개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분명 아이오아이는 시청자 투표를 거쳐 론칭된 그룹이다. 국민적 관심을 얻었고, 그 덕에 소녀들은 꿈을 이룰 수 있었다. 하지만 그들의 꿈은 아이오아이가 끝이 아니다. 이미 오랜 시간 준비한 꿈과 목표를 이루기 위해 소녀들은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야 한다.



그러나 ‘국민 프로듀서’도 간과할 수 없는 사실이 있다. 아이오아이는 처음부터 끝을 약속하고 뭉친 사이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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