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에서 치명적으로 빛나는 에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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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05. 오전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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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예나 기자] 데뷔부터 주목받았다. 한국에 없는 보컬, 들으면 들수록 매료되는 보컬,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보컬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 후 발표하는 곡마다, 서는 무대마다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난 3년간의 에일리를 모두 모아 치명적인 유혹을 완성했다.



가수 에일리가 지난 4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첫 번째 단독 콘서트 ‘Fatal attraction’가 개최됐다. 데뷔 3년 만에 콘서트를 연 에일리는 2시간의 러닝타임에 30여 곡을 선곡해 다채로운 무대를 준비했다.



이날 에일리는 화려한 보컬은 물론 매혹적인 퍼포먼스도 마련했다. 총 다섯 팀과의 콜라보레이션 무대로 자신이 보여줄 수 있는 매력 스펙트럼을 확장시켰다. 에일리는 쉼 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뜨겁게 달렸다.




◆ 긴장 대신 설렘 가득 에일리



와이어를 타고 첫 등장한 에일리는 ‘손대지마’로 인사를 대신했다. ‘Problem’과 신곡 ‘Johnny’로 오프닝 무대를 꾸민 에일리는 “저 잘 보이나요? 여러분이 제가 잘 보이지 않을까봐 살을 일부러 찌웠다. 오늘 와주신 것 정말 환영한다”고 너스레를 떨며 전혀 긴장하지 않았다.



3년 만에 첫 단독 콘서트에 한껏 들뜬 에일리는 “오늘 무대에서 재미와 감동을 모두 드려야 하는 부담감이 있었다. 하지만 막상 시작하니까 모두 사라졌다. 저는 오늘 무엇보다 여러분과 함께 즐기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며 이어갔다.



에일리는 혼자서도 무대 분위기를 확확 바꾸는 능력을 드러냈다. 감성적인 곡에서는 감정 전달에 집중했다. 그동안 발표했던 드라마 OST에서 그 진가를 발휘했다. ‘그대도 같은가요’(빛나거나 미치거나), ‘잠시 안녕처럼’(운명처럼 널 사랑해), ‘얼음꽃’(야왕)를 메들리로 엮은 에일리 덕에 객석은 깊은 감성에 젖었다.




◆ 함께해서 더 특별했던 에일리



에일리는 총 다섯 팀과 콜라보레이션 무대를 배치했다. 그 시작은 쇼리로 ‘Shut up’로 유쾌한 무드를 만들었다. 이미 노래와 무대에서 호흡을 맞췄던 그룹 배치기와는 ‘님아’ ‘눈물샤워’로 객석을 들끓게 했다.



에일리는 윤미래의 ‘Memories’를 선곡해 힙합 분위기 예열했다. 그 후 래퍼 치타의 등장은 높은 환호를 유발시켰다. 에일리와 치타는 ‘아무도 모르게’ ‘Coma 07’로 센 언니의 포스를 발산했다.



그룹 긱스와 ‘Wash Away’ ‘Officially Missing you, too’로 한껏 신나는 무대를 달군 에일리. “마이 씨스터”라고 외치며 개그우먼 신보라를 소개했다. 신보라와 ‘Touch my body’ ‘여행을 떠나요’로 관객들을 기립시켰다.




◆ 무대로 능력을 입증한 에일리



KBS2 ‘불후의 명곡’에 출연해 선배 가수들의 다양한 곡을 커버했던 에일리. ‘너무 아픈 사랑은 아니었으면’ ‘아리송해’ ‘님아’ 등을 선곡해 관객들에게 특별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에일리는 곡마다 전혀 다른 무대를 구성해 그때마다 분위기를 변주시켰다.



에일리는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시켰다. 보컬을 마음껏 뽐낼 수 있는, 한국 대중에게 익숙한 팝 ‘Problem’ ‘I will always love you’ ‘Halo’를 택했다. 특히 ‘Halo’는 에일리가 한국에서 가수로 데뷔할 수 있는 동영상에 수록된 곡. 전주가 시작되자 팬들을 열광했다.



앙코르 무대의 마지막 곡은 데뷔곡 ‘Heaven’. 밴드 사운드로 편곡한 ‘Heaven’로 에일리는 더욱 강렬한 무대를 선보였다. 격한 퍼포먼스에도 흔들림 없는 가창력, 무대 위에서 결코 떨지 않는 당당함, 구구절절한 설명대신 노래까지. 에일리는 국내 유일무이한 여성 보컬리스트의 자리를 스스로 입증했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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