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석, "YG는 지금 중국으로 갑니다"

양현석, "YG는 지금 중국으로 갑니다"

2014.12.06. 오전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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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손남원 기자] YG 양현석 대표가 본격적인 중국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앞으로 YG의 성장 동력을 넓은 중국 대륙에서 찾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한 셈이다. 최근 몇년 새 대한민국 엔터테인먼트업계에서 가장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한 YG는 세계 유수의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에 이어 중국 거대IT기업 텐센트로부터 투자 유치를 받음으로써 재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양 대표는 최근 OSEN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엔터테인먼트 시장이 얼마나 커질지는 예측불가다.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이란 애니메이션이 떠오르지 않나? 옥수수가 팝콘이 돼 하늘에서 뿌리는 것처럼 중국 엔터의 파급력은 지구촌에 퍼질 게 분명하다. YG가 지금 중국에 본격 진출해야할 배경과 당위성이 여기에 있다"고 밝혔다.

YG는 오래 전부터 중국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준비했고 올해 봄에는 중국 베이징, 상하이, 홍콩, 타이완 등에서 최초의 중화권 오디션 ‘2014 퍼스트 와이지 오디션 인 그레이터 차이나(2014 1st YG AUDITION in Greater China)’를 열었다. 빅뱅과 2NE1, 싸이를 통해 YG를 알았던 중국 10대들은 이 오디션에 폭발적으로 반응한 바 있다.

양 대표는 지난 3일 개최된 MAMA 행사 참석차 홍콩을 방문, 텐센트와 업무협약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중국 대표 인터넷 기업 텐센트는 올해에만 한국에 수 천억원 가량을 투자한 데 이어 YG와 손잡으면서 강력한 한류 콘텐츠 확보라는 소기의 목적을 이뤘다. YG도 유튜브 등 글로벌 마켓에서 인정받은 자사 콘텐츠를 중국 시장에 유통시킬 플랫폼을 확보하는 데 성공, 윈윈 구도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양 대표도 이번 텐센트와의 MOU 체결에 대해 "끊임없이 커나갈 중국 엔터 시장에서 양 사의 이번 협약은 엄청난 시너지를 보이지 않겠나"며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동시에 "(제가)YG의 사업 쪽에는 깊게 관여하지 않는다. 경영진을 믿고 따를 뿐이다. 경쟁력을 갖춘 콘텐츠를 완벽한 수준으로 계속 만들어 나가는 게 대표 프로듀서로서 저의 역할일 뿐"이라고 공을 돌렸다.

YG의 중국 진출은 여러가지 면에서 시사하는 바가 많다. 먼저 K팝 한류 시장의 중심이 일본에서 중국으로 옮겨졌다는 사실을 방증한다.

이에 대해 양 대표도 "예전에는 중국 엔터 시장의 경우 중소 회사들이 난립하면서 계약 이행 등을 놓고 잦은 문제가 발생했고 수익 정산도 불분명했던 게 사실"이라며 "중국 경제가 비약적으로 발전하면서 중국 시장의 투명성도 개선됐다. 무엇보다 콘텐츠를 소비하는 시장 규모가 다른 모든 나라를 압도한다. 정식으로 중국 무대에 선보인 적 없는 YG 소속 가수들을 좋아하는 중국 팬덤의 층도 어느 새 넓고 깊어졌다. 모든 여건이 성숙해진 지금이 중국 진출의 적기라고 판단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얼마전 2년6개월여만에 SBS 인기 예능 '힐링캠프'에 출연, 젊은 세대에게 강연을 한 그는 자신의 성공 비결에 대해 "제가 이 자리까지 어떻게 왔는가하는 첫번째 키워드, 고민 끝에 찾아낸 키워드는 설렘이라는 단어였다. 돈이 제 행복을 대신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꿈을 강조했다.

중국 진출의 키워드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양 대표가 내놓은 답도 "설렘"이었다. "어떤 일을 하건간에 재미 있어야 마음이 설레고 그래야 최선을 다할수 있다. 중국 진출을 앞둔 지금 제 마음은 설레고 있다"며 짧은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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