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동뮤지션, 뮤지션 남매의 힐링충전 '200%'

악동뮤지션, 뮤지션 남매의 힐링충전 '200%'

2014.11.23. 오후 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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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사라 기자] 남매그룹 악동뮤지션이 초겨울 따뜻한 ‘힐링’을 선사했다. 듣기 즐거운 음악부터 감동과 힐링까지 모두 갖춘 이들의 첫 단독 콘서트였다.

악동뮤지션은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첫 전국투어 콘서트 ‘악뮤캠프’ 서울 공연을 가졌다. 악동뮤지션은 이번 콘서트로 회당 1천 5백명, 총 4천 5백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행복한 시간을 가졌다.

이번 악동뮤지션의 콘서트는 캠핑하듯 편안한 분위기에서 팬들에게 노래를 들려주고 싶다는 멤버들의 바람을 담아 ‘악뮤캠프’ 공연명처럼 숲속의 캠핑 분위기로 꾸며졌다. 공연장에 들어서자 마치 동화 속에 나올 법한 예쁜 나무 그림으로 장식된 스테이지가 눈길을 끌었다. 공연이 시작되자 마치 캠핑장 관리소에서 안내방송을 하는 듯한 안내 멘트가 흘러나와 팬들을 ‘악뮤캠프’로 초대했다.

첫 무대는 ‘기브 러브(Give Love)’와 ‘200%’로 꾸며졌다. 악동뮤지션이 지난 4월 발매한 데뷔앨범 ‘플레이(Play)’의 타이틀곡인 두 곡으로 포문이 열리자 팬들은 시작부터 떼창과 환호로 두 사람을 반겼다. 이찬혁의 재기발랄한 무대매너와 이수현의 청량한 목소리가 시작부터 공연 분위기를 산뜻하게 했다.

두 곡을 부른 후 이찬혁은 “오늘 ‘막콘’이다. 소리 한 번 크게 지르고 시작하자”며 팬들의 환호를 유도했다. 신인답지 않은 노련하고 능청스러운 그의 멘트들이 분위기를 편안하게 하는 데에 일조했다. 그는 “저는 악동뮤지션에서 ‘동생 지킴이’ 이찬혁이라고 합니다”라며 자신을 소개했고, 이수현은 “저는 하이수현의 수현입니다. 반갑습니다”라고 말했다가 뒤늦게 이찬혁에게 “미안하다. 요즘 활동 중이라”라고 사과를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찬혁은 첫 단독 콘서트를 가진 것에 대해 “첫 번째(21일) 콘서트는 정말 감동적이었다. 저희를 위한 팬 분들의 이벤트가 있었는데, 그때 저희가 굉장히 미숙했지만 정말 감동적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번 ‘막콘’은 장난 아니다”라며 관객과 진심으로 소통하는 시간을 가질 것을 다짐했다.

악동뮤지션은 ‘길이나’와 마이클 부블레의 ‘해븐트 멧 유 옛(Haven’t Met You Yet)’ 무대를 선보였다. 이찬혁은 “‘해븐트 멧 유 옛’은 ‘K팝스타’ 때 편곡을 했다가 ‘오피셜리 미싱 유(Officially Missing You)’로 바뀌면서 못 보여드렸던 곡이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오피셜리 미싱 유’ 못지 않은 신선한 편곡이 팬들의 귀를 즐겁게 했다.

다음은 ‘K팝스타’ 당시 악동뮤지션이 불렀던 ‘다리 꼬지마’, ‘매력있어’, ‘못나니’ 등의 곡들이 메들리로 이어졌다. 악동뮤지션은 자신들의 지난 모습을 회상하며 당시의 인기를 재 실감하는 모습으로 노골적인 ‘잘난 척’을 하다가도 ‘이찬혁은 허세찬’이라며 ‘셀프 디스’를 하기도 하며 웃음을 유발했다.

솔로 공연으로 이찬혁은 ‘허세’ 충만한 모습으로 무대 천장에서 등장해 전에 보여준 적 없는 파격적인 댄스 무대를 펼쳐 관객에게서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그리고는 스스로를 “나는 이찬혁이 아닌 작곡의 신”이라고 설정한 후 깜짝 등장한 가수 유승우와 기타리스트 정성하에게 작곡을 가르치는 듯한 콩트를 하기도 했다. 이찬혁과 유승우는 함께 변진섭의 ‘희망사항’을 개사-편곡한 무대로 감미로운 공연을 선사했다.

이수현은 에이핑크의 ‘노노노(No No No)’와 걸스데이 ‘달링(Darling)’으로 깜찍한 솔로 무대를 꾸몄다. 이수현 역시 악동뮤지션으로서 선보이던 포크 장르의 곡이 아닌 걸그룹의 상큼한 노래와 귀여운 안무로 색다른 매력을 뽐냈다.

이어 악동뮤지션은 ‘작은 별’, ‘라면인건가’, ‘가르마’, ‘안녕’, ‘얼음들’, ‘나는 달라’, ‘외국인의 고백’, ‘붉은 노을’, ‘인공잔디’로 시간 가는 줄 모를 흥겨운 무대를 펼쳤다.

특히 하이수현의 ‘나는 달라’ 무대에서는 이하이가 지원사격을 했고, 이찬혁이 아이콘(iKON) 바비의 빈자리를 대신해 깜짝 댄스 퍼포먼스를 해 눈길을 끌었다. 이하이는 이후 자신의 노래인 ‘1,2,3,4’를 부르며 첫 단독 콘서트를 갖는 악동뮤지션을 축하했다. 악동뮤지션이 부르는 ‘붉은 노을’과 ‘내가 제일 잘 나가’도 신선했다.

공연 중에는 희귀병을 앓고 있는 한 소녀의 사연도 공개됐는데, 이 소녀가 악동뮤지션의 음악으로 많은 힘을 얻었다는 말에 악동뮤지션은 “저희 음악으로 위안이 되셨다는 말씀을 들으면 오히려 저희가 더 ‘힐링’이 되고 위안이 된다”며, “앞으로도 팬 분들께 위안이 되는 노래를 부르고 싶다”며 따뜻한 메시지를 전했다.

악동뮤지션은 SBS ‘K팝스타2’ 시작부터 강력했고, 또 지금도 빠르게 성장 중이다. 이번 콘서트 역시 이들의 남다른 끼와 ‘힐링 파워’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데뷔 후 반년을 조금 넘긴 악동뮤지션은 부족함 없는 프로듀싱-연출과 라이브로 꽉 찬 공연을 만들어냈다. 앞으로도 새로운 모습으로 활발한 활동을 할 두 남매의 모습을 기대한다.

한편 악동뮤지션은 내달 6일 대구, 24일 광주, 31일 부산에서 전국투어 콘서트 ‘악뮤캠프’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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