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 웃는데 눈물이 난다..살얼음판 사내 갈등 [종합]

'미생', 웃는데 눈물이 난다..살얼음판 사내 갈등 [종합]

2014.10.31. 오후 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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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혜린 기자] tvN '미생'이 사소한 실수 하나로 촉발되는 사내 갈등이 얼마나 클 수 있는지 보여주며 극의 재미를 높였다.

31일 방송에선 자원팀에서 실수로 빠뜨린 문서를 영업3팀에 핑계를 돌렸다가 영업3팀의 오과장(이성민 분)과 자원팀과 큰 갈등을 겪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 과정에서 더욱 인간미 넘치는 오과장과 은근히 코믹한 장그래(임시완 분), 그리고 호흡이 척척 맞는 김대리(김대명 분)까지 하나같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자원팀과 몸싸움이 벌어지는 과정이 백미였다. 김대리가 과장되게 쓰러지며 머리를 다친 척하고, 장그래가 "세게 부딪혔다"고 증언하고 오과장은 "뇌가 흔들리지 않냐"고 물으며 웃음을 유발했다.

실은 이게 자원팀의 실수로 벌어진 일임을 알게 된 안영이(강소라 분)와 장백기(강하늘 분)는 이를 밝혀야할지 아닐지에 대해 의견이 나뉘며 갈등이 유발되기도 했다. 안영이는 남자 상사로부터 "이게 성희롱이야?"라는 질문을 받고 "상대가 불쾌하면 성희롱"이라고 답변하는 등 강단 있는 모습을 보였지만, 자원팀의 실수를 밝힐 것인지를 두고는 내적 갈등을 겪었다.


결국 안영이는 자원팀의 실수를 입증할만한 서류가 있는 위치를 장그래에게 알려줬다. 장그래는 자원팀 캐비넷을 뒤지다 걸렸지만, 오과장이 먼저 서류를 발견해 문제가 해결됐다. 오과장은 눈 감아주는 대신, 사과문을 올리라고 했다.

이날 방송은 또 여성으로서 회사를 다니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도 보여줬다. 에이스로 입사했지만 남자 선배들의 견제를 받게 된 안영이는 "진짜 여자들이 문제야. 기껏 교육시켜놓으면 육아에 남편에 핑계도 많아. 여자들이 의리가 없어서 그래"라는 말까지 들었다.

임신한 사원을 두고는 "뭐? 임신? 대체 애를 몇이나 낳는거야. 애 둘이라고 하지 않았어? 어떡하려고 또 임신을 했대? 이기적이다"라는 대사도 난무했다.

워킹맘 선차장(신은정 분)은 안영이에게 "세상이 아무리 좋아져도 워킹맘은 어려워. 워킹맘은 어디서나 죄인이지. 회사에서도 집에서도 죄인. 결혼하지마. 그게 속편해"라고 조언했다.

한편 윤태호의 동명의 웹툰을 드라마화한 '미생'은 바둑이 인생의 모든 것이었던 장그래가 프로입단에 실패한 후, 냉혹한 현실에 던져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첫 방송 시청률 1.6%(닐슨코리아, 케이블기준)로 시작해, 2회 2.35%, 3회 3.11%, 4회 3.49%를 거치며 시청률 수직상승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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