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수 동영상' 논란 스윙스, 계산된 행동인가

'참수 동영상' 논란 스윙스, 계산된 행동인가

2014.09.11. 오전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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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사라 기자] 래퍼 스윙스가 또 막 나가는 행동으로 논란을 부르고 있다. 무자비한 이슬람 원리주의 테러단체 IS의 참수 패러디 영상을 올렸다. 해도 너무 했다는 비난이 쏟아지는 중이다. 민심에 역행하는 그의 기행은 처음이 아니다. 늘 화제를 모으는 스윙스, 그의 논란 유발은 의도된 것일까?

스윙스의 행동이 처음 도마 위에 오른 것은 지난 2010년 래퍼 비즈니스의 앨범 ‘자아’ 수록곡 ‘불편한 진실’을 통해서였다. 곡 가사에는 ‘불편한 진실 너희는 환희와 준희. 진실이 없어 그냥 너희들뿐임’이라는 내용이 담겼는데, 이는 故최진실과 그의 아이들의 실명을 거론해 네티즌의 질타를 받았다.

당시 스윙스는 SNS를 통해 “고인과 유가족이 실명으로 언급 됐는데 유가족의 심정을 잘 헤아리지 못하고 본의 아니게 상처를 입히게 된 점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고인과 유가족을 욕 보이거나 마음의 상처를 줄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공식 사과문을 남기기도 했다.

이후 그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은 지난 해의 ‘힙합 디스전’. 지난해 8월 가요계를 후끈 달아오르게 한 디스전은 스윙스가 미국 래퍼 켄트릭 라마의 ‘컨트롤 비트’를 전파하며 시작된 것으로, 그는 ‘킹 스윙스(King Swings)’라는 곡을 발표하며 이를 통해 국내 힙합 크루인 두메인과 벅와일즈를 비판했다.

디스전에는 이후 다수의 래퍼들이 참여했는데, 어글리덕과 테이크원, 딥플로, 이센스, 쌈디, 다이나믹듀오 등 유명 래퍼들의 실명 거론과 폭로-욕설 랩은 연일 화제를 모으며 나중에는 법정 싸움으로 발전할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결국 디스전은 물 끼얹은 듯 갑작스럽게, 그리고 원만하게 마무리 됐지만, 당시 엠넷 ‘쇼미더머니2’에 서바이벌 참가자로서 출연 중이던 스윙스의 이름값은 단숨에 높아졌고, 이어서 올해 ‘쇼미더머니3’에 프로듀서로서 다시 등장한 그의 모습이 또 다시 네티즌 반응을 뜨겁게 했다. 스스로를 ‘주인공’이라 칭하며 자신감 넘치는 그의 모습에는 비난도 조금, 하지만 ‘힙합 스웨그’라 이해한 팬들도 많았다.

스윙스는 지난 7월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 출연해 눈길을 끌기도 했는데, 이때 그는 자신을 포함해서 개코, 빈지노, 버벌진트, 도끼를 현 5대 래퍼로 꼽아 또 한 번 화제를 모았다. ‘스윙스 5대래퍼’는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며 그의 말 한 마디의 파급력을 입증하기도 했다.

팬도 안티도 늘려가던 스윙스는 지난 9일 ‘IS 처형 패러디 영상’으로 인해 또 한번 질타를 받았다. 영상 속 그는 래퍼 씨잼, 기리보이와 함께 수영장에서 마치 처형을 당하는 듯한 모습을 하고 있는데, 이 장면이 테러단체 IS의 처형을 연상시킨다는 것. 스윙스는 11일 자신의 SNS를 통해 공식 사과문을 남기며 해명을 했지만, 이 논란으로 인한 타격이 컸을 것으로 보인다.

스윙스는 “시사적 무지로 인해 안타깝게도 많은 분들은 저의 의도에 오해를 하게 됐다”며, “의도적으로 목적도 없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것에 대해서 전혀 좋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이어, “저는 음악 그리고 기타 예술 활동을 통해서 제 마음 속에 있는 얘기들을 언제나 그래왔듯이 솔직하게 표현하되, 의도적으로 자신을 지킬 수 없는 약자들을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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