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범준은 왜 언제나 통할까

장범준은 왜 언제나 통할까

2014.08.20. 오전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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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선미경 기자] 올 가을에도 장범준에게 '벚꽃'이 폈다.

발표하는 곡마다 음원차트를 점령하며 '음원깡패'라는 수식어가 붙은 인기 밴드 버스커버스커의 장범준이 돌아왔다. 이번에는 다른 멤버들 없이 홀로 발표한 앨범이지만 인기는 여전히 뜨거웠다. 특히 일각에서는 장범준의 신곡들이 지난 음악들과 거의 차이가 없어 식상하다는 평가도 있지만, 장범준의 음악은 다시 한 번 음원차트 '올킬'을 기록하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모습이다.

장범준은 왜 나올 때마다 이렇게 '핫'한 걸까?

지난 19일 0시 공개된 '장범준 1집'은 단번에 주요 음원차트를 올킬했다. 타이틀곡인 '어려운 여자'뿐만 아니라 수록곡 전곡이 줄세우기를 달성했고, 20일 오전까지도 장범준의 노래가 대부분의 음원사이트 실시간차트 10위권에 빼곡하게 들어서있다. 버스커버스커의 1, 2집에 이어서 '장범준 브랜드'의 가치를 다시 한 번 인정받은 셈이다.

특히 장범준은 컴백 전부터 대대적인 홍보에 돌입하는 다른 가수들과 달리 큰 홍보와 방송활동 없이도 매번 음원차트 1위를 기록해 눈길을 끈다. 이는 무엇보다 대중에게 음악으로 공감을 사고, 인정받았다는 증거다.

이번 앨범 역시 말 그대로 장범준스럽다. '신풍역 2번 출구 블루스'처럼 변화를 시도한 곡도 있지만 대부분 버스커버스커의 음악을 통해 느낄 수 있었던 감성을 다시 한 번 고스란히 전달하고 있다. 장범준 특유의 창법이나 독특한 매력의 보컬, 달콤하면서도 쓸쓸한 감성 등이 그대로 묻어났다. 이런 부분이 '식상하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지만 여전히 그의 음악을 듣게 만드는 힘이기도 하다.

버스커버스커 때부터 장범준의 음악이 사랑받는 것은 평소에 누구나 느낄 수 있는 '공감'에 포인트를 둔 편안한 음악이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서정적인 음악과 솔직한 가사(특히 이번 타이틀곡 '어려운 여자'는 장범준의 이야기를 담을 듯한)가 공감을 산 것. 즉 누구나 공유할 수 있는 감정을 음악에 풀어냈기 때문이다.

또 지난 2012년 발표해 매년 봄마다 음원차트 역주행을 기록하며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벚꽃 엔딩'처럼 시기적절하게 그 계절의 감성을 담은 곡이 주를 이루는 것도 이유 중 하나다. '벚꽃 엔딩'의 2탄 격인 '낙엽 엔딩'에는 가을 문턱에서 느끼는 센치한 감성이 녹아 있다. 이번에도 영리하게 계절감을 잘 살린 것이다.

이제 음원차트 올킬은 당연한 것으로 여겨지는 장범준이 이번에는 또 얼마나 오랫동안 음원파워를 이어갈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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