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빈 美친열연"…'죄많은소녀' 충격과 전율의 데뷔작[종합]

"전여빈 美친열연"…'죄많은소녀' 충격과 전율의 데뷔작[종합]

2018.09.05. 오후 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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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찢기고 찢겨 더 찢길 곳 없는 고통…."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죄 많은 소녀' 언론시사회에는 김의석 감독과 배우 전여빈, 서영화, 고원희, 서현우, 이봄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죄 많은 소녀'는 같은 반 친구 경민(전소니)의 갑작스러운 실종으로 마지막까지 함께 있었던 영희(전여빈)가 가해자로 지목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화제작이다.



영화는 경민을 둘러싸고 마지막 날을 함께 한 영희와 한솔(고원희), 가해자로 지목된 경민을 괴롭힌 같은 반 친구들, 담임(서현우), 형사(유재명)가 경민의 실종을 대하는 태도를 통해 한국 현대 사회 단면을 연상하게 한다.



감독은 "상실을 겪은 인간들이 자책하다 남을 탓하고 선의 진영에 서서 서로를 격려하다 다시 악의 진영으로 넘어가 서로를 헐뜯는 심리를 담아내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죽음과 생존이 온전히 죽은 자의 것, 살아난 자의 것이 아닌 모습에서는 세월호 사건이 떠오른다.



무엇보다 전여빈의 연기가 충격적이다. 자신의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 선택한 장면은 최근 몇 년간 한국영화 가운데 가장 충격적인 순간이다. 그야말로 미친 신예의 탄생이다.




전여빈은 "사건과 죄책감의 무게를 절대 놓쳐선 안 됐다. 완전히 찢겨져서 더 찢겨질 곳이 없는 마음을 계속 간직하려고 애를 썼다. 영희라는 캐릭터를 계속 잡으려고 애를 썼다"고 캐릭터 주안점을 둔 부분을 강조했다.



또 전여빈은 "인간이 갖고 있는 절망에 대해 감독님과 굉장히 밀도 높은 대화를 나눴다. 인간이 갖고 있는 희망은 껍데기란 생각이 들더라. 숨기고 싶은 인간성을 계속 발견해 나가려고 했다. 추가 촬영 때까지 그 인간성을 찾으려고 치열하게 노력했고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죄의식이라는 무형의 존재를 분위기로써 관객을 압도한 김의석 감독의 연출력도 독보적이다. 장르적 재미도 독보적이다. 경민 죽음의 비밀이 밝혀지는 과정이 113분 동안 밀도 높게 흘러간다. 사운드의 활용 역시 탁월하다.




김의석 감독은 "실제 경험담에서 출발한 작품이다. 소중한 친구가 실종됐다. 그 사건으로 굉장히 충격받았고 인간성에 대해 돌이켜보게 됐다"고 털어놨다.



이어 김의석 감독은 "친구를 완벽하게 옹호해주지 못하고 내가 내 변호를 하는 모습까지 보게 됐다. 이야기는 허구이지만 당시 느꼈던 내 감정을 녹여냈다"고 전했다.



'죄 많은 소녀'는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뉴 커런츠상, 올해의 배우상 2관왕 수상작이다. '곡성' 연출부 출신 김의석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9월 13일 개봉한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영화 '죄 많은 소녀' 포스터 및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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