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이슈] "'버닝' 쇼킹하고 아름다운 걸작"…황금종려 거머쥘까

[칸@이슈] "'버닝' 쇼킹하고 아름다운 걸작"…황금종려 거머쥘까

2018.05.17. 오전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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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은 올해 칸영화제에서 본 최고의 걸작."



제71회 칸국제영화제 경쟁작 '버닝'(이창동 감독)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지난 16일 오후 6시 30분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버닝'의 프리미어 스크리닝이 열렸다.



이창동 감독의 '시' 이후 8년 만의 복귀작인 '버닝'은 각자 자기만의 방식으로 살아온 세 젊은이 종수(유아인), 벤(스티븐 연), 해미(전종서) 사이에 벌어지는 미스터리 한 사건을 그린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소설 '헛간을 태우다'(1983)를 원작으로 한다.



'버닝'은 아름답고 미스터리한 영화적 이미지로 가득한 작품. 어깨에 힘 뺀 유아인의 섬세한 연기, 전종서의 기묘한 매력, 영화의 미묘한 미스터리를 책임진 스티븐 연의 섬뜩한 연기도 돋보인다. 이 시대 청춘들 사이의 계급, 불안함, 막막함을 이창동 감독만의 미쟝센으로 표현했다.



상영 직후 5분간 기립박수가 쏟아졌고, 영화계 주요 인사들의 극찬도 이어졌다.



티에리 프리모 칸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순수한 미쟝센으로 영화의 역할을 다하며 관객의 지적 능력을 기대하는 시적이고 미스터리한 영화"라고 평했다.



프랑스 배급사 디아파나 미셸 생-장 대표는 "최고의 영화다. 모든 프레임이 완벽하게 연출됐다. 정말 숨 막힐 정도의 연출"이라며 "영화가 끝났을 때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고 더 있었으면 하고 바랄 정도였다. 이창동이 이렇게 엄청난 영화로 돌아온 것이 기쁘다"고 찬사를 보냈다.



마이크 굿리지 마카오 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버닝'은 칸에서 본 최고의 영화다. 진정한 걸작이다. 이창동 감독은 최고의 연출력으로 세 명의 배우들로부터 최고의 연기를 이끌어냈다. 심장이 멈출 듯한 경험을 안겨뒀다. '버닝'은 위험하면서도 아름다운, 쇼킹하면서도 놀라운 영화"라고 극찬했다.



이로써 이창동 감독의 세 번째 칸영화제 수상에도 기대가 더욱 높아졌다. 앞서 이창동 감독은 '밀양'으로 칸 여우주연상(전도연)을, '시'로 각본상을 받은 바 있다. 두 번 칸 경쟁 초청에 두 번 모두 수상했다. 8년 만에 돌아온 '버닝'으로 한국영화 최초로 황금종려상을 받을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제71회 칸영화제 폐막식은 19일 오후 7시 열린다. 이 자리에서 수상작이 발표된다. 올해 심사위원장은 영화 '블루 재스민', '캐롤'의 배우 케이트 블란쳇이 맡았다.



칸(프랑스)=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김재창 기자 freddie@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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