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기억해' 이유영 "성폭력 피해..제정신이기 힘들 것 같다"[인터뷰]

'나를 기억해' 이유영 "성폭력 피해..제정신이기 힘들 것 같다"[인터뷰]

2018.04.16. 오전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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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유영이 성범죄에 대해 언급했다.



영화 '나를 기억해'(이한욱 감독)의 이유영은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



'나를 기억해'는 다른 시간, 다른 장소에서 같은 수법으로 벌어지는 여성 대상 성범죄에 휘말린 교사 서린(이유영)과 전직 형사 국철(김희원)이 정체불명의 범인을 추적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영화 '봄', '간신', 드라마 '터널' 등에서 섬세한 연기를 펼친 이유영은 평범해 보이지만 과거 성범죄 피해를 입은 고등학교 교사 서린 역으로 분했다.



이유영은 "작품을 준비하면서 성폭력, 성희롱 피해자들이 쓴 책, 뉴스 자료들을 찾아봤다. 다양한 연령대의 피해자들이 있더라"라며 "결말이 충격적이었다. 가해자는 누구일까 관객들이 생각을 해보길 바랐다"고 전했다.



이어 이유영은 "역할에 몰입해 정신적으로 치유가 필요했을 것 같다"라는 말에 "힘든 캐릭터이지만 연기할 땐 연기하고 끝나면 딱 빠져나오는 편"이라고 답했다.



특히 이유영은 "약혼자가 피해자에 대해 막할하는 장면이 가장 안타까웠다. 자기 일 아니라는 식으로 툭 얘기하는데, 사랑하는 사람마저도 그렇게 얘기한다면 제정신이기 힘들 것 같다"고 털어놨다.



'나를 기억해'는 전작 '숨바꼭질'로 유수의 영화제 11개 곳에서 초청받은 이한욱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4월 19일 개봉한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오아시스이엔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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