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죄로 보상, 곽현화 심경토로는 씁쓸"...이수성 감독의 말말말

"무죄로 보상, 곽현화 심경토로는 씁쓸"...이수성 감독의 말말말

2018.02.22. 오후 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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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죄로 보상, 곽현화 심경토로는 씁쓸"...이수성 감독의 말말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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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겸 개그우먼 곽현화와의 소송을 끝낸 이수성 감독이 속내를 드러냈다.

영화 '일진'(감독 이수성, 제작 리필름)을 선보이는 이수성 감독이 22일 오후 서울시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된 언론시사회 후 기자간담회에서 최종 무죄 판결을 받은 곽현화의 소송에 대해 언급했다.

이날 이 감독은 '일진'의 개봉 날짜가 2월에서 3월로 변경된 것에 대해 "소송 결론이 나고 개봉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4년 동안 마음 아픈 상황이 있었는데 (무죄 판결로) 작은 보상을 받은 것 같다"고 밝혔다.

곽현화는 2014년 영화 '전망 좋은 집' 촬영을 계기로 이 감독과 법정 공방을 벌여왔다. 이 감독이 곽현화의 동의 없이 상반신 노출 장면 촬영을 감행함은 물론, 문제의 장면이 담긴 '전망 좋은 집'을 IPTV에 배포했다는 것. 이 감독 역시 명예훼손이라며 곽현화를 고소, 법적 다툼을 이어왔다. 대법원은 지난 8일 이 감독에 대한 무죄를 확정했다.

곽현화는 소송에서 진 이후 SNS로 심경을 토로했다. 그는 "피의자인 이수성 감독은 무죄를 받았지만, 윤리적으로 도의적으로 그가 옳았는지 다시 한 번 묻고 싶다"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이 감독은 "보통 소송에서 진 분들이 대게 '억울하다'고 얘기를 많이 한다. 일종의 푸념으로 생각한다"면서 "도의적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처음엔 금전을 요구하고 소송을 걸었다. 약간 앞뒤가 안 맞는다고 생각한다. 씁쓸하다"고 얘기했다.

이 감독은 "몇 년 동안 오해받은 것이 잘 끝났다. 앞으로 열심히 작품 찍으려고 준비 중"이라며 '일진'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배우들이 많다. '여고괴담'처럼 우리 영화가 신인들을 발굴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일진'은 전학생 영호(이승용)가 상습적으로 자기 짝을 괴롭히는 학교 일진 기태(고진수) 패거리와 시비가 붙고, 학교 일진들에게 불만이 있던 학생들이 영호의 주위에 모이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담은 학원 액션물이다. 오는 3월 8일 개봉.

YTN Star 조현주 기자 (jhjdhe@ytnplus.co.kr)
[사진출처 = 컨텐츠빌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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